▲ [자료사진] 테러가 발생한 다음날인 2일 오전, 무장경찰이 기차역광장을 순찰하고 있다.
쿤밍(昆明) 기차역에서 테러사건이 신장(新疆) 독립세력의 소행으로 밝혀짐에 따라 중국 언론은 이들이 쿤밍을 선택한 이유에 주목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테러의 용이성을 꼽았다. 중국의 유명 군사전문가인 인줘(尹卓)는 중국청년넷(中国青年网)과의 인터뷰에서 "신장의 테러리스트가 (테러를 위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까지 오기는 거리가 멀고 항공기 보안검사도 엄격해 중도에 쉽게 발각될 수 있다"며 "반면, 쿤밍의 경우에는 도로와 철도로도 이동할 수 있고 개별적으로 이동해 모이기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명 관광지인 쿤밍은 외지 관광객이 많으며 이전에 테러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어 경계가 비교적 느슨했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해 쿤밍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테러리즘 전문가인 리웨이(李伟) 역시 "'양회(两会, 중국 최대 정치행사)'를 앞두고 베이징, 우루무치(乌鲁木齐) 등지의 경계가 강화된 상태였지만 쿤밍은 경계가 비교적 소홀한 상태였다"며 "이번에는 쿤밍에서 발생했지만 다음에는 다른 도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중국 전역에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란저우(兰州)대학 중앙아시아연구소 양수(杨恕) 소장은 펑황넷(凤凰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방식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신장 지역을 벗어나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시켜 더 큰 공포와 위협을 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 소장은 "신장지역 외에 테러활동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베이징 톈안먼(天安门, 천안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다"며 "간쑤(甘肃), 허베이(河北)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전에 발생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매체를 통해 공개되지 않았거나 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제압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해방군장비학원 류젠(刘建) 부원장은 "이번 테러활동의 목적이 우리의 평화를 깨뜨리고 불시에 테러해 우리의 사회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방해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