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1일 저녁, 쿤밍역에서 테러가 발생한 후, 경찰이 도로를 봉쇄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지난 1일 저녁, 쿤밍(昆明)기차역에서 무차별 테러를 저지른 테러 용의자들이 모두 잡혔다.
중국 공안부는 3일 "지난 1일 쿤밍역에서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한데 이어 3일 오후 3명을 추가로 검거해 이번 테러 사건의 용의자 8명(여성 2명)을 모두 사살하거나 붙잡았다"고 밝혔다.
공안부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과 DNA 검사 등을 통해 용의자의 신상정보를 확보했으며 지난 1일 현장에서 사살되거나 생포된 용의자들 외에 나머지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테러 현장에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 조직의 깃발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TIM은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에 이슬람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1990년대 들어 중국 내에서 각종 대규모 테러사건을 벌이고 있는 테러단체이다. 이 조직은 지난해 톈안먼(天安门, 천안문)에서 차량 자폭테러를 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이들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는 "25분만에 172명의 사상자를 낸 것은 이들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단칼에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