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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산-화산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3.19일 11:48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산 13개 중 화산(華山)은 그 어디에도 비할수 없는 하늘아래 첫 산이다. 도교명산인 화산은 또한 중국 오악중 가장 험준한 산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 5시가 되면 사람들은 산자락의 도교암자인 옥천원(玉泉院)을 출발해 산속으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화산의 계곡을 따라 가파르지 않은 돌계단을 따라 여유롭게 걸을수 있다.

오리관(五里關)을 지나면 계단이 점점 가파로와지지만 운문(雲門)을 거쳐 회심석(回心石)에 이를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 전한데 의하면 마음을 돌리는 바위라는 의미의 회심석은 화산등반의 전환점이라고 한다.

이곳까지 와서 일부는 아예 험준한 화산에 손을 들고 돌아서 산을 나가고 일부는 이 곳에서도 마음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화산 정상을 향해 나간다고 해서 회심석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머리를 들면 화산의 심벌인 련꽃모양의 웅장한 서봉(西峰) 연화봉(蓮花峰)이 보인다. 사실상 화산은 많은 바위로 무어진것이 아니라 거대한 화강암 바위 하나로 된 산체이다.

산체의 서북쪽이 칼로 자른듯 아찔한 낭떠러지로 되여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이 낭떠러지는 한 효자가 화산에 묶인 모친을 구하기 위해 산을 가르면서 생긴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설은 인간의 아름다운 소망을 보여주는것이고 자연현상인 화산의 이 낭떠러지는 1억 2천만년전에 형성되였다.

한 굽이를 돌면 천척당(千尺幢)이 나타나는데 바로 이 곳에서부터 도전이 시작된다. 좁은 벼랑틈으로 1km 미만의 계단이 조성되여 있는데 머리를 들어 바라보면 아찔한 절벽이 막아서서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겨우 그 구간을 지나면 이번에는 백척협(百尺峽)이 뒤를 잇는다. 천척당보다 길이는 짧지만 험준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바로 머리우에 금방이라도 떨어질듯한 바위가 대롱대롱 달려있다.

화산의 험준함은 계속되여 이번에는 수백개의 계단이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를 형성한 로군리구(老君梨溝)이다. 경사도 70도의 계단을 기어서 오르노라면 등산초반의 여유가 순식간에 없어지고 숨만 헐떡이게 된다.

간난신고끝에 화산의 북쪽산봉 운대봉(雲台峰)에 올라서면 눈앞이 탁 트인다. 발아래 저 멀리로는 중화민족을 키워온 살찐 벌판이 펼쳐져있다. 중국을 의미하는 중화(中華)의 화(華)자나 화하(華夏)의 화(華)가 모두 화산에시 딴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머나먼 옛날부터 력대 황제들은 화산에 올랐고 중국의 초대황제 진시황(秦始皇)을 비롯해 몇몇 황제는 화산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단, 그 뒤의 황제들은 화산이 하도 험준해 산자락의 서악묘(西岳廟)에서 제사를 지냈다.

그뒤 도교가 흥성하면서 화산에 암자를 짓고 절벽에 계단을 조성하고 낭떠러지에 쇠다리를 걸어 길을 만들면서 화산등반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오늘까지도 화산정상으로 통하는 길은 오직 한갈래밖에 없다.

이 험준한 등산길의 종착지는 운대봉이 아니라 끝없이 계속되고 험준함도 더해진다. 하늘사다리는 가끔 거의 수직으로 되고 량쪽이 아찔한 낭떠러지인 두자 너비의 바위우를 걸을 때면 온몸이 떨린다.

화산의 동쪽산봉인 조양봉(朝陽峰)으로 오르는 길은 더욱 험난하다. 깎아지른듯한 벼랑에 가끔 발을 겨우 댈 정도의 턱만 있고 발아래는 천길나락이다. 허공에 걸린 쇠줄다리는 더욱 험난해 화산등산길공사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게 한다.

화산의 가운데 산봉인 옥녀봉(玉女峰)은 농옥(弄玉)이라고 하는 한 황제의 딸과 퉁소를 잘 부는 한 남자가 사랑을 나누며 퉁소를 불다가 녀자는 봉황을 타고 남자는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그 러브스토리에 감동된 련인들이 옥녀봉 등산길 량쪽 란간에 사랑을 다짐하는 자물쇠 동심쇄(同心鎖)를 달아 험준한 화산에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경관을 더해준다.

화산의 다섯 산봉중 남쪽 산봉 락안봉(落雁峰)의 해발이 가장 높다. 그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에 뭇 산봉이 첩첩하고 멀리에는 넓은 벌판이 펼쳐져 자연의 위대함을 과시한다.

《머리우에는 하늘만 펼쳐지고 높이를 같이할 산이 없는 산, 머리 들면 붉은 해가 손이 닿을듯 하고 머리 숙이면 흰 구름이 발아래 있는 산》은 중국의 모든 산중 화산 하나뿐이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인민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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