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신종 공룡 안주 와이리에이 뼈대 모형과 그림,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 제공
(흑룡강신문=하얼빈) ‘지옥에서 온 닭(the chicken from hell)’이라 불리던 공룡이 10년 만에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공식적인 이름을 얻게 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 미국 과학저널인 플로스 원에 신종 공룡인 안주 와이리에이(Anzu wyliei)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년 간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에 뼈대 모형이 전시된 이 신종 공룡은 닭처럼 우스꽝스럽게 생겨 ‘지옥에서 온 닭’으로 불려왔다.
이 신종 공룡은 서북아메리카에 6600만∼680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신장은 3.5m, 무게는 200∼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리와 속이 빈 다리뼈 등 새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머리는 새와 비슷하고 부리에 이가 없으며 날카롭고 큰 손톱과 빨리 달리는 데 유리한 긴 다리를 가지고 있다. 깃털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매트 라만나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 고생물학자는 “별명인 ‘지옥에서 온 닭’이 신종 공룡에 대한 매우 적절한 묘사”라며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공룡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깃털이 있는 작은 공룡에서 새가 유래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서 이들 연구자들은 2005년 자신들이 각각 갖고 있는 공룡 화석 3개가 같은 공룡의 화석이란 사실을 깨닫고 공동 연구를 시작해 공룡 화석 3개를 바탕으로 뼈대를 재구성해 해부학적으로 분석했다.
출처: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