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피아 ㅣ 지익주 기자]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한 오바마케어 신청 마감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캘리포니아에서 건강보험 가입을 완료한 주민 중 23%가 아시안이라는 통계가 발표될 정도로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의 가입률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민족학교, 한인연장자센터 등 지난해 10월부터 커버드캘리포니아 가입을 돕던 비영리단체들은 현재 신규가입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컴퓨터 시스템의 문제로 이미 가입을 완료한 고객들의 어카운트 정보가 무작위로 누락되고 엉뚱한 메일이 발송되는 등 갖가지 차질이 빗어지자 신규 가입자 등록 대신 기존 가입자를 위한 가입확인 및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을 원하는 한인들은 직접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보험회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상조형식으로 운영되는 오바마케어 대안 프로그램으로 발길을 돌리는 한인도 상당하다.
한미보험의 앤드류 배 에이전트는 "최근 커버드캘리포니아 신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커버드캘리포니아는 물론 메디칼 신청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늑장을 부리다가 보험가입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며 "마감일이 가까울수록 신청자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입을 완료 하더라도 현재 커버드 캘리포니아 컴퓨터 시스템이 불안정해 정보가 누락되거나 추가 증빙서류를 요구할 여지가 있다"며 "가입부터 가입 확인까지 최소한 1주일이 걸린다고 예상한다면 늦어도 25일까지는 가입을 끝내는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늘(21)부터 31일 사이 가입자는 5월1일부터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된다.
31일까지 보험 가입을 하지 않으면 성인 한 사람에 95달러 또는 가족당 최고 285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전체 수입에 대한 벌금이 가족 전체 벌금 보다 높을 경우엔 연수입의 1%를 내야한다. 이번에 가입을 놓치거나 포기하는 이들은 다음번 신청 시작일인 11월까지 기다려야 하며 2015년 1월부터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 오바마케어(Obama Care)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으로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