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왕징 소호 건물
유명 기업들이 베이징의 상업금융중심지(CBD)를 떠나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으로 몰려오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는 "근년 들어 유명 기업들이 왕징으로 몰려들면서 시정부에서 왕징을 '제2의 CBD'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이미 현실화됐다"며 "CBD, 금융가(金融街), 중관촌(中关村) 등 기존 비즈니스 중심구역 형세가 점차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다왕징 비즈니스구역(大望京商务区)' 규획이 비준을 받은 이래 하이테크, 에너지, 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의 본사가 잇따라 왕징으로 이전함에 따라 왕징은 전자, 통신산업 밀집지역이 됐으며 신에너지, 생물의약, IT 전자, 신에너지 등 산업군도 형성됐다.
중위안(中原)부동산 시장연구부 장다웨이(张大伟) 총감은 이처럼 왕징이 '제2의 CBD'가 된 이유에 대해 "왕징은 교통, 상품 등 기존의 CBD가 갖춘 장점을 모두 갖춘 데다가 지리적, 인프라적 측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더 좋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왕징은 수도(首都)국제공항에서 11km, CBD에서 10km, 중관촌에서 15km 떨어져 있는 등 베이징의 주요 지역과 접점을 이루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올해 말이 되면 지하철 7호선, 14호선이 개통된다.
여기에 바오리(保利)국제광장, 그린랜드센터(绿地中心), 왕징 소호(SOHO) 등 신규 대형 오피스텔이 분양을 마치고 정식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어 기업들에게 양질의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특히 다왕징 비즈니스구역의 50% 이상이 공원, 문화광장 등 공공시설이 차지해 직장인들은 깨끗한 환경 가운데서 근무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왕징 지역에 대형기업이 잇따라 몰려드는 것은 갈수록 커지는 임대료 부담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이 공급되는 것도 있다"며 "대형 기업들이 왕징에 몰려들면서 지역 산업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