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내륙도시 충칭시(重庆市)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코트라 충칭무역관의 14일 보고서에 따르면 충칭시의 지난해 화장품 판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23억8천만위안(4천223억여원)이었으며, 충칭 여성들은 매년 1인당 평균 5천위안(88만8천원) 이상 미용 방면에 소비했다.
또한 신생대(新生代)시장감독기구 통계에 따르면 충칭인구 중 40% 이상이 화장품을 사용하고 이 중 여성이 80.6%를 차지하며 주로 얼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기초화장품 계열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운데 인터넷과 TV, 언론매체를 통해 한류를 접한 충칭 시민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은 중고가 제품군으로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생겨 한국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다.
실례로 지난 2010년 충칭에서 열린 국제미용산업박람회에서 한국 기업은 당시 모두 301건의 계약, 107억3천만원 상당의 성과를 올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의 충칭시 화장품시장 진출 방안으로 한류 마케팅, 중가 화장품 시장 공략, 품질•기능성•포장 디자인 강화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충칭에 급격하게 부는 한류를 이용해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해 인지도 제고와 구매 유도를 하는 전략적 한류마케팅을 펼쳐야 하며, 시민들의 소비력이 커짐에 따라 품질과 기능성을 내세우고 포장 디자인까지 신경써야 한다.
특히 충칭 시민들은 한국 화장품을 고급화장품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이 유럽, 일본 브랜드에 비해 많이 약해 중가 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실제 현지 고급백화점 마케팅부 직원 말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고급 백화점 입점은 쉽지 않으며, 중급 백화점에서 경쟁력이 좋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고급 화장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브랜드가 흉내낼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충칭에 진출한 ‘H’와 ‘S’ 브랜드 같은 경우, 한국 고유의 한방 컨셉으로 중고가대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마스크팩 사용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일회용 화장품 홍보를 강화할 것을 조언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원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이 상승했지만 소비자들이 품질이 보장되는 수입화장품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며 "주소비층인 여성의 소비력이 크게 증가한만큼 한국 기업은 충칭 여성들의 니즈를 파악해 진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