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北, 외화교환 조치 '흐지부지'"…기업소 반발 의식?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4.18일 22:29
[데일리 엔케이 ㅣ 이상용 기자] 북한 당국이 올해 초 평양 등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외화(달러·위안화)를 내화(북한돈)로 교환할 것'이란 방침을 내렸지만 최근 들어 이런 조치가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9년 11월 화폐개혁 단행 직후 바로 다음해부터 '시장에서 외화 사용 금지와 교환'이라는 포치(지시)를 한 후 '지시 철회'와 '재시행'을 반복해왔다. 다만 이번처럼 외화교환 방침을 4개월 정도 유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김정은 체제가 부족한 외화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평양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까지 강력하게 취해졌던 '외화 교환 조치'에 대한 통제가 수그러들고 있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돈주(신흥부유층)의 집에 찾아가 으름장을 놓던 보안원들도 이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올해 초 '가지고 있는 외화를 교환소로 가서 바꾸라'는 포치를 내린 이후 연일 인민반 강연회를 조직해 '외화를 바꾸지 않을 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장성택 처형 이후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그동안 '외화 통제'에도 꿈쩍하지 않던 주민들도 외화를 바꾸려는 현상이 늘어나면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 주민들이 시장에서 소량의 쌀을 구매할 때도 외화를 사용하면서 북한 화폐 가치가 폭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이 당초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데는 신흥 부유층들이 보유한 외화를 거둬들여 통치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정책 선회 움직임을 보인 것은 외화벌이 기업소들이 중국 등 외국과의 무역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반영됐을 것이란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4월은 원래 (당국에서) 와크(무역 허가증) 승인이 떨어질 때로 본격적으로 무역을 벌이기 전에 외화가 많이 필요한 기업소들에게 외화를 거둬들인다고 하면 반발이 일어날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당국도) 이런 활동을 통해 외화를 많이 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에 통제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개별 기업소들에게 와크를 주고 외화벌이에 나서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식통은 또 당국의 외화 통제 정책이 다소 완화되면서 외화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더 많은 외화를 확보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당국)에다 바치면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시장에 외화를 내다팔던 주민들이 이제는 지키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달러를 찾는 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3월 초만 해도 7300원 수준이었던 현화 가격(1달러당 환율)이 7700원까지 올랐고 이런 추세라면 80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번 (당국의) 단속에 주민들이 외화를 내놓았던 것은 공포 분위기 때문"이라면서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이에 따르면 이익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주민들이 이제는 이런 조치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사진=나남뉴스 어느덧 7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경력의 대배우 이순재(89)가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17일 이순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전에 습근평이 인민대회당 동문밖 광장에서 뿌찐을 위해 성대한 환영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신화사 기자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