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터키 탄광 폭발사고 사망자 수가 28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현지에서는 대규모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터키 소마 탄광에서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망자만 계속 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공식 사망자 수는 283명이고 이중 100여명이 탄광에 갇혀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터키 탄광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대규모 장례식에 들어갔다. 소마의 공동묘지에서는 40명 이상의 희생자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 묘지에는 수천명이 참석해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새로운 무덤 100개가 생겨난 상태지만 더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보좌관인 유수프 예르켈이 14일(현지시간) 터키 총리와 시위대의 충돌 현장에서 제압당한 시위대를 발로 걷어찬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예르켈 총리보좌관은 온라인매체 ‘매셔블’이 처음 공개한 사진에서 군인 2명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쓰러진 남성 시위대 한 명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화가 난 주민들은 타이이프 에르도간 터키 총리의 현장 인근 마을 방문을 방해하며 정부가 안전관리에 소홀하고 구조 정보를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경찰은 터키 탄광 사고를 수습하고자 방문하는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을 위해 소마 탄광 입구에서 수km를 막아놓은 상태다.
이번 터키 탄광사고는 터키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1992년 종굴다크의 흑해 부근 탄광에서 263명이 사망한 이후 최다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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