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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건강한 노년의 적 ‘치매’

[기타] | 발행시간: 2014.05.16일 11:06
#올해 고희인 70세를 맞은 박모 할머니는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한 라디오방송에서 DJ로 활동중이다. 음악을 무척 좋아해 가수를 꿈꿨던 젊은 시절에는 아이 키우고 먹고살기 바빠 꿈을 거의 잊고 살았지만 노년이 된 현재의 삶은 하루하루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모 건설회사 임원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60세 한 모씨의 새로운 직업은 ‘문화유적해설사’이다. 한 씨는 “요즘 평소 관심이 많았던 우리나라의 문화유적을 외국관광객들에게 해설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라며 “앞으로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도 열심히 공부해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적을 홍보하는 일을 해보고싶다”고 말했다.

‘활기찬 노년생활’은 신체뿐아니라 ‘건강한 정신’에서 나온다. ‘스마트’한 노년을 보내려면 우선 정신이 온전하고 맑아야하는데 치매는 건강한 노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늘 조심하고 예방해야할 질환이다. 치매는 예방에 기울이는 노력이 비해 실제로 병이 생긴 후에는 너무나 큰 희생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면밀한 관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치매는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단일질환이 아니다. 전반적인 뇌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전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대개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하는 원인 미상의 신경 퇴행성 질환이 약 50~60%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는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전 대통령인 레이건도 걸렸다고 해서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은 뇌 세포의 기능이 차츰 감퇴하면서 파괴돼 없어진다고 해서 퇴행성 치매질환이라고도 불린다. 알츠하이머병은 과거 아무런 치료 대책이 없고 단지 망상, 우울, 환각 등 행동 이상을 보일 경우 이를 완화시키는 약물 정도나 써볼 수 있을 뿐이었으나 최근에는 치매의 경과를 늦추거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혈관성 치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 알츠하이머병 못지 않게 중요한 치매의 원인질환이며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제때 발견해 치료하면 치매가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혈관성 치매는 기본적으로 뇌졸중(중풍)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상하는 뇌경색이 여러 차례 발생하다 보면 뇌 기능이 많이 떨어져 결국 치매로 나타난다. 대개 고혈압, 당뇨병, 흡연, 심장질환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므로 치매 치료를 위해서는 이들 위험인자를 평소 잘 조절하고 뇌혈관을 막는 혈전이 생기지 못하도록 아스피린, 쿠마딘 같은 혈전 방지제를 쓰게 된다.

결국 뇌졸중 환자 치료와 다를 바가 없다. 치매 치료에 있어 중요한것이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엔돌핀 증가를 가져와 기분을 좋게 하고 뇌혈류를 증가시키고 뇌세포의 대사를 촉진시키며 뇌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치매는 노인병이고 노인병은 성인병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성인병을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치매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균형적인 식사를 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해야 한다. 흡연, 음주를 피하고 비만을 경계하며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30분씩만 걸어도 치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 우울증이 있으면 치료를 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사는 생활태도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노후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활동을 크게 줄일 것이 아니라 되도록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도록 권장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성인의 뇌에 ‘뇌줄기세포’라는 것이 있어서 하루에 수천 개씩 뇌신경세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후에도 두뇌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뇌신경세포간의 연결이 계속 새로 이루어져 뇌 회로가 활성화되고 그 결과 뇌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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