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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뮌헨, 연장 혈투 끝에 도르트문트 꺾고 포칼 우승… 더블 달성

[기타] | 발행시간: 2014.05.18일 05:38

(베스트 일레븐)

바이에른 뮌헨이 DfB 포칼 결승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 스타디온서 열린 2013-2014 DfB 포칼 결승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서 2-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연장 후반 터진 아르연 로번(연장 후반 2분)과 토마스 뮐러(연장 후반 추가시간)의 연속골에 힘겹게 도르트문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우승으로 이번 시즌 ‘더블’을 달성했고, 지난 해 DfB 포칼 우승에 이은 컵대회 2연패의 위엄을 달성했다.

부상자가 많은 양팀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없었다. 마리오 만주키치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티아고 알칸타라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부상 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생소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토마스 뮐러·로번·마리오 괴체가 스리 톱으로 나서고 신예 피에르-에밀 호이베르크·필립 람·토니 크루스·하피냐가 미드필더진으로, 스리 백은 단테·제롬 보아텡·하비 마르티네스가 기용됐다.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을 지키고 케빈 그로스크로이츠·마르코 로이스·헨릭 음키타리안이 2선에 배치됐다.

익숙치 않은 포메이션이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며 거세게 도르트문트를 몰아 붙였다. 전반 3분 로번의 스루 패스를 받은 뮐러가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의 얼굴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어 2분 후엔 로번이 로빙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바이덴펠러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점유율을 쥔 가운데 도르트문트는 전반 10분 이후부터 역습과 세트피스로 조금씩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세트피스 찬스서 시도한 공격은 단테의 호수비가 아니었더라면 골로 연결됐을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후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페널티 박스 내로 볼을 투입할 방법을 찾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전반 31분, 변수가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의 중원에서 볼을 배급해주는 구실을 맡던 람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어쩔 수 없이 후반을 위해 아껴준 프랑크 리베리 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었다.

후방에서 공격을 지휘했던 람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는 여전히 강력했다. 크로스가 람의 구실을 맡았고, 괴체도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다. 리베리의 투입으로 외려 측면은 더욱 활발해졌다. 전반 37분 리베리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로번의 돌파는 결정적이었으나 루카스 피스첵의 수비에 막혔다. 공방전을 계속하던 양팀은 결국 더 이상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을 교체 없이 맞은 양 팀은 전반보다 더 격렬하게 부딪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점유율을 더욱 높였고, 도르트문트는 전반 활용했던 역습과 세트피스를 이용한 공격 방식을 계속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다소 거칠어져 옐로 카드가 나오기도 했다.

후반 15분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첫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음키타리안을 빼고 올리버 키르히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이어 3분 후, 도르트문트는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오심에 울었다. 왼쪽 측면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서 로이스가 찬 볼이 경합 상황서 마츠 후멜스의 슈팅까지 연결돼 골 라인을 넘었다. 이후 단테가 볼을 걷어냈는데 심판은 골을 선언하지 않았다. 심판은 단테가 골 라인을 넘기 전에 걷어낸 것으로 본 것이다. 도르트문트로선 대단히 아쉬운 기회였다.

경기는 한 골 승부 양상이었다. 양팀 모두 대단히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기 때문에 어디든 선제골을 넣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공산이 컸다. 두 팀은 후반 중반 체력이 저하된 후에도 끊임

없이 선제골을 넣기 위해 “장군”과 “멍군”을 외쳤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연장전, 두 팀의 체력은 이미 바닥이었다. 빗줄기까지 굵어져 선수들의 몸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근육 경련을 푸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양 팀의 공격은 점점 무뎌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고,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 진영의 슈팅 가능 지역까지 볼을 가져가지 못했다.

체력에 이어 정신력도 점차 고갈돼가던 연장 후반 균열이 생겼다. 도르트문트 쪽이었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연장 후반 1분 바이덴펠러 골키퍼가 그로스크로이츠에게 던진 볼을 제롬 보아텡이 가로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는 수비진과 바이덴펠러 사이를 정확히 갈라 파 포스트에 있는 로번에게 향했고, 로번은 이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바이덴펠러의 몸에 맞았으나, 볼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도르트문트는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리고 공세에 나섰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키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도르트문트를 외면했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로이스가 시도한 슈팅은 수비를 맞고 벗어난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쐐기골을 넣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쐐기골의 주인공은 뮐러였다. 뮐러는 스루 패스를 받아 한 번에 수비라인을 허물었고, 바이덴 펠러 골키퍼와 맞은 1:1 찬스서 침착하게 골을 기록했다. 이 골을 마지막으로 심판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치열했던 두 팀의 경기는 연장 후반 작은 균열로 승부가 났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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