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휴대폰에 도청기가 설치돼 있다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사생활을 감시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은 영화에서나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얼마전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직장인인 이 여사는 평소 업무 때문에 자주 전화통화를 하고 업무로 연계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늘 사용하던 휴대폰에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휴대폰에 대량의 음성파일이 생겨났지만 자신이 다운로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호기심에 음성파일을 열어본 이 여사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최근의 통화기록이 전부 녹음됐던 것입니다. 그럼 혹시 휴대폰에 녹음기능이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전에는 이런 상황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휴대폰에 생긴 수많은 음성파일을 어떻게 해도 삭제할 수 없다는 점에 이 여사는 더욱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상한 음성파일이 대체 어떻게 생긴 것일까요?
기자가 이 여사의 휴대폰을 갖고 휴대폰안전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코드를 해독한 전문가는 이 여사의 휴대폰이 '도청도둑'이라는 휴대폰 악성코드에 감염되었는데 휴대폰의 통화내용을 전부 도청당할 수도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해커 차단을 통해 기자는 최근의 모든 휴대폰기록을 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음성메시지에는 통화내용이 없었고 일부 시끄러운 소리만 들렸습니다.
전문가는 이런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메시지 지령을 통해 주변환경의 소리를 녹음한 후 지정된 이메일로 전송하게 되는데 거의 도청기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는 이런 악성코드들이 정상적인 소프트웨어로 위장한다면서 안전검측을 하지 않은 앱시장이나 포럼에서 다운로드하거나 경로가 확실치 않은 2차원 바코드를 스캔 할 경우 감염되어 휴대폰 사용자의 사생활이 전부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CNTV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