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오전, 우루무치인민공원 부근 아침시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건 현장.
지난 22일, 39명이 죽고 94명이 다친 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은 극단적 종교의 영향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자폭 테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공안청은 우루무치인민공원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의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번 테러범 5명이 저지른 것으로 이 중 마이마이티·마이마이티밍(麦麦提·麦麦提明) 등 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은 사건 당일인 22일 저녁 신장 바저우(巴州)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DNA 감정을 통해 사망한 테러범들의 신분을 모두 확인했다.
이들은 극단적 종교의 영향을 받아 불법적인 종교활동에 참가했고 테러 관련 동영상을 청취해왔다. 지난해 말 이들은 테러조직을 결성하고 폭발물 원료와 차를 구입해 자체적으로 폭발물을 만들고 공격 목표도 정했다.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22일 오전 7시 50분, 마이마이티 등 4명이 차를 몰고 우루무치인민공원 인근에 설치된 안전펜스를 부수고 시장 안으로 들어가 폭발물을 터뜨렸다.
통신은 "이번 테러가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후 5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테러로 인해 39명이 죽고 94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장자치구는 23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이날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을 '테러척결을 위한 특별 행동기간'으로 지정, 테러 방지를 위한 초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신장자치구는 회의에서 "정법기관과 군대, 무장경찰 등 각종 역량을 동원해 폭력테러 및 종교적 극단주의 집단을 엄단함으로써 사회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