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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서운한 푸틴 달래기…"일본 방문 해줄래요"

[기타] | 발행시간: 2014.05.27일 12:02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일본으로 초청하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AFP=News1

서방의 對러 제재 동참 이후 러시아 불편한 심기

"中과 영유권 분쟁 베트남에 해상 지원 확대 원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의 사이가 벌어진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올해 가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쿠릴열도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영유권 갈등을 겪으면서도 가스 수급과 중국에 대한 견제라는 공통의 이해에 따라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힘써왔지만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양국 관계는 균열을 보여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23일 진행된 WSJ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보조를 맞춰 제재(비자발급 요건 완화 협상 중단과 우주 및 투자 분야 협상 개시 취소)를 부과했다면서도 푸틴 대통령과 다섯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구축해 놓은 대화 채널은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올해 가을에 일본을 방문하는데 (이전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러시아의 불편한 심기를 누그러 뜨리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서방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제재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며 "우리는 (쿠릴 열도 섬 협상에) 준비가 돼있지만 일본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의 제재가 발표되자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본의 제재에 대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일본의 기존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맞대응없이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가 맞아떨어져 관계 개선에 힘써왔다. 러시아는 지역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길 원한다. 일본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막대한 화석연료를 수입하고 있어 러시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베트남에 해상 지원을 확대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중국의 "일방적인 석유 시추가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우리는 무력이나 강제의 의한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인터뷰 전일인 25일 동중국해 중부 공해상에서 해상자위대 비행기에 중국 전투기들이 최단 30m까지 접근한 일에 대해서는 "(일본에) 위협할 의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 항공기는 허가없이 훈련구역을 침입해 위험한 행동을 했으며 이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해석을 변경,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도록 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대중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강한 반대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다른 방식으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옹호하는 성명을 수차례 발표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22일 부득담 베트남 부총리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순찰선 지원을 요청하고 싶다"고 들었으며 자신은 서둘러 제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주 동안 베트남과 중국 간 대립은 선박들이 서로 들이박고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로 치달았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만든 선박이 물리적 충돌에 사용되는 것을 상상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에서 안정과 평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선박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배는 아직 건조되지 않았다. 당장 내일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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