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당안국은 지난 3일부터 매일 한편씩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전범들의 '전쟁범죄 서면자백서'를 공개하고 있다.
"부상병사 1명을 산 채로 해부해 살해하고 중국인 주민 30여명을 땅에 묻어놓고 기관총으로 무차별 발사했다", "전투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인 포로들을 '총검술 교재'로 삼고 살해했다", "독가스로 중국 군인과 주민을 학살했다", "농민 235명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임산부의 배를 갈랐다"…
중국 국가당안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일본 전범의 범죄행위 자백서 내용 중 일부이다. 국가당안국은 지난 3일부터 일본 전범들의 '전쟁범죄 서면자백서'를 매일 한 편씩 공개하고 있다.
이들 전범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국 지역에서 근무하다가 포로가 된 후, 중국 관련부문의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을 진술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범들의 범죄행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인했다.
지난 3일 처음 공개된 당시 제28연대장 보좌역이었던 스즈키 케이쿠는 자백서를 통해 "내 기억이 맞다면 1934년부터 1945년까지 지시·명령을 통해 최소 5천470명이 넘는 중국인을 살해했으며 주택 1만8천299채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지타 시게루 당시 28연대장은 2편에서 "중국군 포로 600여명을 일본군의 '총검술 교재'로 살해했다"고 밝혔으며 가미사카 가쓰 당시 일본군 소장은 "독가스를 살포한 뒤 도망가는 중국인들을 무참히 학살했다", 사사키 노스케 당시 39사단장은 "중국 부녀자 수십명을 성폭행했고 일반인을 '간첩' 혐의로 붙잡아 고문한 뒤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13일에는 전쟁기간 소대장에서 대대장으로 승진한 게이지 사가나카의 자백서가 공개됐다. 그는 "1937년 4월부터 1945년 9월 3일까지 자신이 살해한 중국인이 총 831명"이라며 "살해 방식은 총살, 참수, 굶기기, 투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부상병사 1명을 산 채로 해부해 살해하고 중국 주민 30여명을 땅에 묻어놓고 기관총을 무차별 발사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당안국은 향후 일본 전범의 '자백서' 34개를 하루에 한편씩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