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탄소 배출 규제 등 기후변화에 관한 중대연설을 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익명을 요청한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화요일 조지타운대학에서 예정된 연설에서 탄소 배출 규제와 관련된 국가적 ‘비전(vision)‘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그동안 오바마 정부의 주요지지 세력이었던 환경론자들의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직권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적 노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의 반대는 여전히 거세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안을 비롯해 가전제품에 대한 에너지 효율 기준을 강화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재생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필요한 용지를 더 많이 공급하는 방안도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환경론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온 ‘키스톤 XL 파이프라인(Keystone XL pipeline)’ 프로젝트를 언급할 지는 불투명하다.
키스톤 XL 원유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캐나다 앨버타와 미국 걸프해안을 연결하는 총연장 1700마일(2736㎞)의 건설 사업이다. 공화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찬성하고 있지만 환경론자를 비롯한 민주당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염지현 (lab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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