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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고려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7.15일 09:06
작성자: 주청룡

  (흑룡강신문=하얼빈) '고려장'이란 실제 있은 일이 아니라 일제가 조선인들을 비하하기 위하여 꾸며낸 이야기란 설도 있지만 여하튼 사전의 해석을 보면 “늙고 병든 사람을 산채로 산속의 구덩이에 버려 두었다가 죽으면 그 속에 매장하였던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고려장에 대하여 여러가지 전설이 있기는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전하여 진 이야기는 옛날에 사람이 나이가 70이 되면 그를 산중에 가져다 버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한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가 일흔 살이 되었으므로 늙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하여 그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서는 약간의 음식과 늙은 아버지를 지고 왔던 지게를 놓아둔 채 되돌아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를 따라왔던 그의 어린 아들이 그 지게를 다시 지고 오기에 그는 아들에게 왜 지게를 다시 지고 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린 아들이 “저도 아버지가 늙으면 이 지게에 지고 와서 버려야 하기 때문에 가지고 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말에 그는 크게 뉘우치고 늙은 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셔 간 뒤에 잘 봉양하였다 합니다.

  그 후 고려장을 취소하게된 여러가지 전설이 있는데 그 가운데의 하나가 옛날 고려시대 효성이 지극한 아들과 나이 일흔이 되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들은 나이가 일흔이 넘으면 고려장을 하는 나라의 법을 따라야 했기에 할 수 없이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들이 눈물을 머금고 돌아설 때에 어머니는 아들이 돌아가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 돌아갈 때에 길을 잃을까 걱정되어 쉴 때마다 나무가지를 꺾어놓았으니 그 나무가지들을 살펴보며 따라가라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에 너무도 감격되여 국법을 어기고 어머니를 도로 지게에 지고 집으로 와서 방구석에 숨겨두고 모시였습니다.

  마침 이때에 중국의 황제가 고려에 해답하기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였는데 어떻게 하면 재로 새끼를 꼴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고려의 왕과 대신들은 아무리 사색하여도 방법이 나오지 않아 전국적으로 백성을 동원하여 방법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나라의 국법을 어기고 어머니를 도로 모셔온 아들이 국왕께 이 문제의 해답을 올렸습니다. 즉 새끼에 불을 달고 다 탈 때까지 다치지 않으면 재가 새끼모양으로 되므로 재로 새끼를 꼰것 같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아주 고명한 방법이였습니다. 고려왕은 어떻게 되여 이런 방법을 생각해 냈는가고 묻자 아들은 사실대로 나라의 국법을 어기고 도로 집에 모셔 온 어머니가 알려주었다는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고려왕은 아들의 효성과 늙은 어머니의 지혜에 너무도 감동되여 그 상을 그의 어머니에게 주고 어령을 내려 고려장을 페지하고 로인을 공경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전설적인 이야기로부터 봐도 고려장이 살아진지 수백년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이 사회에 “현대(판)고려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현대고려장”이란 늙은 부모나 자립할수 없는 사람을 사회복지원에 보내였다가 그곳에서 일생을 마치는것을 말합니다.

  모 사회구역의 한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늙은 부모가 있었는데 령감이 중풍으로 몇 년 앓고 있을 때 전부의 병시중을 로친이 하다가 령감이 몇 년 전에 저 세상으로 가고 로친도 령감의 병시중으로 너무 지쳤고 나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들어 누워 자립할수 없게 되였습니다. 이 할머니의 병시중은 당연히 아들 며느리에게로 왔습니다. 그러니 아들 며느리는 어머니의 병시중을 하기 실은 것은 물론 자유로운 활동을 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토론끝에 어머니를 경로원에 보내였습니다. 그리고는 아들은 매일 마작판으로, 며느리는 매일 무도장으로 드나들고 있습니다. 하여 이들은 많은 사람들의 조소의 눈길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귀에 들어가지 않는 사회의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친구 안해는 중풍후유증으로 반신불수로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모욕시키고 머리를 감겨주면서 근 10년 되게 모시면서 효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의 사례와 아주 대조적 비교가 됩니다.

  세상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자기의 생명보다 더 중히 여기면서 살아왔습니다. 우의 전설에서 나오는 어머니도 자기를 버리려 가는 자식이 돌아가는 길을 잃을까 걱정이 되여 쉴때면 나무가지를 꺾어놓았고 자기를 버리고 가는 아들이 잘 살기를 바랐다는 이야기도 부모의 자식사랑을 표현한것입니다. 부모의 자식사랑이 이러할진대 자식들은 응당 늙은 부모에 대하여 효성을 다하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자립할수 없는 부모를 사회복지원에 보낸는것은 사정에 따라 다르기에 일률로 좋다거나 일률로 나쁘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출근족 가정에 자립할수 없는 부모나 병자가 있다고 할 때 병시중을 하기 위하여 직장을 포기한다면 사회에 대하여 유익한 일도 할수 없고 생활원천도 끊어지기에 할수 없는 사정에서 사회복지원에 보내는 것은 그 가정에서 실제적인 선택이므로 나쁘다고 말할수 없으며 사회의 질책도 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우의 첫 사례에서처럼 마작판이거나 무도장을 다니면서 늙은 부모를 경로원에 보낸다는 것은 진짜 “현대고려장”으로서 사회의 질책을 받아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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