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농사는 봄에 달렸다는 말이 있다. 봄에 씨를 잘 붙이지 못하면 그 해에 아무리 땀방울을 흘리고 그 어떤 대가를 치러도 헛농사를 하게 된다. 그만큼 봄에 씨붙임을 잘하여 놓으면 그 해 농사에 희망이 보인다고 하겠다.
봄철농사준비를 잘하는것은 농사군들에게 있어서 가장 관건적인 첫 시작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1년 생산계획, 종자선택, 비료, 농약준비, 1년 동안 방치해 두었던 농기계점검 등등의 파종준비를 다그쳐야 할것이다.
왕년의 사례를 보면 어떤 농민들을 종자를 당지 농업기술부문에서 권장하는 품종을 심는것이 아니라 개인장사군들의 감언리설에 귀가 솔깃하여 그들이 파는것을 심었다가 1년 농사를 망쳐먹고 화학비료, 농약도 아무곳에서나 사서 쓰다가 비료효과를 못보거나 농약의 해를 입는 사례들이 있었다. 종자, 화학비료, 농약은 당지 농업기술부문에서 권장하는것을 기술일군들의 지도아래에 쓰는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봄파종은 너무 일찌기 하여도 좋은것이 아니고 너무 늦어도 생장기를 보장할수 없는것만큼 적당한 시기를 놓지지 말고 파종하여야 한다. 옛날부터 로농들은 《조파종은 곡우를 끼고 하고 콩, 옥수수파종은 립하를 끼고 한다》는 몇천년 내려오면서 쌓아온 격언이 있다.
그런데 과거 인민공사때에는 일찍 파종할수록 좋다는 좌적사상의 영향으로 너무 일찍 파종하여 종자가 싹도 못 트고 땅에서 얼거나 곯아버리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므로 봄파종은 적당한 시기를 틀어쥐고 제때에 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왕에 보면 물이 논에 들어가지 못하여 벼모를 하지 못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강이 녹기 시작면서 인차 관개수로에 물을 넣어주면 이런 일이 없다》고 농민들의 원성이 컸었다. 관계부문에서 강이 녹기를 기다려 제때에 관개수로에 물을 대여 수원이 달리 흘러내리는것을 막아야 한다.
수리관리부문에서 계획적으로 물공급을 하고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농민들의 요구와 같이 논갈이 혹은 써레질을 하는족족 제때에 물을 대야만 모내기를 잘할수 있는것이다. 봄철과 함께 수리관리부문에서는 농민들의 농사준비와 함께 움직여가며 한해 농사에 풍족한 물자원을 공급하여 대풍작을 이룰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