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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군, '부크 미사일' 보유 첫 인정

[기타] | 발행시간: 2014.07.24일 11:29
"증거인멸 위해 러시아로 반환"



[CBS노컷뉴스 김효은 기자]

'부크' 지대공 미사일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화면 캡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격추시킨 '부크' 지대공 미사일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반군 핵심 지휘관이 미사일 보유 사실을 인정하고 나섰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반군은 1만m 고도에서 비행하는 여객기를 격추시킬 만한 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해왔다. 하지만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반군이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반군 '보스톡 부대'의 지휘관인 알렉산더 코다코프스키는 23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반군의 부크 미사일 보유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부크 미사일은 'LNR'이라는 깃발을 달고 루간스크에서 유입된 것으로 안다"면서 "부크 미사일은 여객기 피격 직후 증거인멸을 위해 되돌려 보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LNR'은 우크라이나 반군이 동부 지역에서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줄임말로, 여객기가 추락한 반군 장악 지역 도네츠크주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

그는 부크 미사일이 러시아로부터 유입됐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우리는 부크 미사일을 원한다. 누군가가 미사일을 제공한다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다코프스키 지휘관의 말을 종합해보면, 러시아로부터 유입된 부크 미사일은 여객기 격추 직후 증거인멸을 위해 다시 러시아로 반환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돌렸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이 러시아측의 실수로 미사일을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동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반군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부크 미사일이 여객기 추락 지점에서 10km 떨어진 스네즈노예로 향하고 있었고, 그곳에 배치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객기가 격추되던 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또 다시 공습을 시작했다"면서 "반군이 부크 미사일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결국 민간 여객기를 격추시킨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맹비난했다.

친러시아 반군이 부크 미사일 보유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반군측에 각종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으로 중무기를 이동시킨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여객기 피격 사건 이후에도 반군측에 계속 무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투기를 피격했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크렘린을 당혹케 하고 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 군 시설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탱크와 로켓 발사기 등이 옮겨진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이 군시설은 친러시아 반군을 훈련하고 무기를 전달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반군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지원은 우리가 왜 압력을 단계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속 전투기 2대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5200m 고도에서 비행하던 정부군 수호이 전투기 2대가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45km 떨어진 마을 인근에서 격추됐다"면서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로켓포에 피격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반군측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크라이나 공격기 2대를 격추했다"면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frica@cbs.co.kr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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