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더운데 부분 가발로 정수리를 덮고 다니는 여성들이 많다. 이미 탈모 환자의 절반은 여성으로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연령도 다양하다. 유전 외에도 스트레스, 호르몬불균형, 질환, 영양불균형 등의 이유로 여성들의 탈모가 늘고 있다. 여성들의 탈모 양상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 정수리탈모, 전형적인 여성형 탈모

여성들이 탈모 유전인자가 발현되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탈모 양상은 정수리 숱이 확 줄어드는 여성형 탈모다. 머리의 앞쪽 헤어 라인은 유지된 채 정수리 부분의 속머리가 빠지는 양상이다. 유전적인 여성형 탈모는 흔히 25~30세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면서 가르마 부위가 특히 엷어진다.

정수리 부분의 숱이 확 줄어들어 머리 윗부분이 푹 꺼지기 때문에 40대가 지나면 부분 가발을 쓰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뒤통수 모발은 대개 굵고 건강한 상태 그대로 유지되는 편이다. 30대부터 관리를 시작하면 탈모를 상당히 늦추고 어느 정도 정상모발량을 유지할 수 있다. 유전이 주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직장, 가정,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내분비 이상, 약물 오남용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는 '남성형 탈모', 남성호르몬이 원인

남성형 탈모는 주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탈모로 탈모 유전과 남성호르몬 검색하기">안드로겐의 대사 산물 중 하나인 디아이드로테스로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의 과다 분비가 주원인이다. 주로 헤어라인이 뒤쪽으로 밀리면서 M자, U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성들에서도 남성형 탈모가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간기능이상,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거나 갱년기인 경우다.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남성호르몬을 분해하지 못하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량 자체가 증가한다.

또한 갱년기에는 체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대신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비율이 높아져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남성호르몬 과다 분비를 유발하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고, 갱년기 여성에게는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도록해서 호르몬 균형을 맞추면 탈모가 개선된다.

해해당 질환이 없으면서 갱년기도 아닌데 남성형 탈모가 나타나는 경우라면 머리카락 탈모를 멈추게 하고 빠진 머리숱을 복원하는 탈모 치료가 필요하다.

◆ 약물+주사+레이저+줄기세포, 적극적인 탈모치료

굵고 뻣뻣하게 힘이 있던 머리카락이 어느 새 가늘어지고 힘이 없다면 탈모가 시작되려는 징조다. 가르마가 넓어지기 시작하면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모발이식으로 가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성들에게는 먹는 약으로는 모낭영양제를 처방하고 바르는 약으로는 미녹시딜이나 엘크라넬을 처방한다 /p >

더불어 3가지 치료법이 병행된다. 첫째 '메조페시아' 모낭주사요법이다. 메조페시아는 두피 내 검색하기">진피층에 구리성분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주사를 통해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모낭의 혈액공급을 도와 성장주기를 연장시키고 모발 조직의 구성물질을 촉진하여 손상된 두피를 재생하며, 모발의 성장과 모낭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조페시아 단독 치료만으로도 약 3~6개월 치료기간 동안 모발의 개수와 두께가 각각 평균 20%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번째는 '헤어레이저' 시술이다. 이 레이저를 쐬고 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두피 곳곳에 영양이 충분히 전달되기 때문에 모근강화, 모발성장, 탈모 예방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세세번째는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다. 자가혈이나 골수를 채취하여 분리, 농축시킨 후 얻을 수 있는 자가성장인자로 새로운 혈관생성을 촉진시켜 모발이 없는 곳에서는 신생모가 솜털 형태로 지속적으로 자라나게 하며, 기존 모발은 더 굵은 성장기 모발로 전환시켜 탈모 치료 효과가 크다.

◆ 훤해진 가르마, '색'으로 가린다, 두피색소주입술

부분 가발로 정수리를 가리기는 싫고, 아직 모발이식 수술을 할 단계는 아닌데 듬성듬성해진 머리숱 사이로 허옇게 보이는 두피가 신경쓰인다면 '두피문신시술 즉 두피색소주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두피색소주입술'은 머리숱이 비어있는 사이사이를 천연색소인 특수잉크로 점을 찍듯 주입하여 시각적으로 모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는 시술이다. 여성들이 숱이 적은 눈썹이나 속눈썹라인을 반영구화장으로 색소를 입히듯, 훤한 두피에 색소를 입히는 것이다.

아아직 모발이식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정수리 부분이나 앞이마 라인의 헤어가 부족해 두피가 훤히 보이는 경우, 상처나 수술로 인해 생긴 두피 흉터를 감추고 싶을 때 마치 모발이 있는 것처럼 가려주는 효과가 있다. 자신의 모발색에 따라 천연색소를 선택할 수 있어 시술 후 매우 자연스럽다.

◆ 헤어라인 교정, 모발이식

중증 탈모로 이미 모낭이 소실된 상태에서 헤어라인이 많이 밀려 있거나 이마가 매우 넓고 각이 지거나 M자여서 헤어라인 교정이 필요할 때는 '모발이식'을 하게 된다. 우선 얼굴 비율에 맞는 넓이와 자연스러운 둥근 헤어라인이 되도록 디자인을 하고, 여기에 맞춰 머리카락이 비어있는 부분에 모발을 이식하게 된다. /p >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모낭을 채취해서 사용하는데 작게는 500개, 많게는 3500개까지 채취해서 디자인한 부분에 심는다. 가장 앞쪽의 헤어라인은 1개의 모낭으로 되어있는 모발로 이식하고 점차 헤어라인의 위쪽으로 갈수록 1개와 2개의 모낭으로 되어있는 모낭군만 이식하여 미용 효과를 살리게 된다.

모모낭을 채취하고 이를 이식하는 단계에서 마취를 하게 되며, 총 수술시간은 약 3~5시간이다. 보통 금요일에 수술 받게 되면 월요일에는 출근이 가능하다. 이식한 모발은 수술후 대략 2주경부터 휴지기에 들어가 탈락하기 시작하며 평균적으로 3개월부터 대략 1개월에 1cm정도씩 자란다. 최소 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으로 보이게 된다.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