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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시장, '할리우드 DNA'를 바꾸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8.01일 02:49

트랜스포머4, 3억弗 수입…역대 최고 흥행

올 1분기 33% 성장…中 친화형 영화 대박

[한국경제신문 ㅣ 유재혁 기자]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사진)’가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27일 전 세계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31일 현재 중국에서 흥행수입 3억100만달러(약 3100억원)를 기록했다. 2010년 ‘아바타’가 중국에서 세운 최고치 2억1700만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흥행수입 2억3700만달러보다 많다.

이 영화가 중국에서 대박을 거둔 이유는 앞선 3편의 동명 시리즈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1년 ‘트랜스포머3’도 중국에서 흥행수입 1억6500만달러를 거뒀다.
무엇보다 중국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게 주효했다. 베이 감독은 중국 자본을 받아 합작 형태로 이 영화를 제작했다. 덕분에 중국산으로 인정받아 수입쿼터 적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2012년 수입쿼터를 연간 20편에서 34편으로 늘렸지만, 할리우드로서는 여전히 좁은 문이다. 협찬도 쉽게 받았다. 극중에서는 중국산 우유, 자동차, 생수 등 10여개 간접광고가 등장한다. 홍콩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했고, 중국 인기 여배우 리빙빙도 출연했다.

트랜스포머를 중국 친화형으로 만든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 영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6년 후면 미국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1억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한 영화는 5편인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5편이다. 중국 영화시장은 올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성장한 11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연말까지 48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할리우드의 절반 규모로 세계 2위다.

중국 영화시장은 빠른 성장세 덕분에 2020년께 북미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린도 매일 10~13개가 신설되고 있어 10여년 후에는 6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현재 3만여개인 미국의 2배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중국인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이 할리우드의 DNA를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콧대 높은 할리우드 메이저 경영자들이 중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3월 상하이동방미디어그룹과 영화 공동 제작 협약을 체결했다. 드림웍스는 2015년 개봉할 ‘쿵푸팬더3’ 제작을 위해 중국 합작회사 오리엔털 드림웍스를 설립했다.

할리우드 영화 ‘퍼시픽림’(2013)이나 ‘고질라’(2014) 등에서 괴물들은 미국뿐 아니라 하와이와 홍콩 등 태평양 지역을 위협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월드워Z’(2013)의 제작자는 좀비 바이러스의 진원지를 중국에서 주한미군으로 바꿨다. ‘캐리비안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 ‘맨인블랙3’(2012)에서는 중국인 악당이 나오는 장면을 잘라냈다.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여배우 판빙빙은 ‘아이언맨3’ 중국버전에서만 나올 뿐 월드 버전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미국 영화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할리우드는 중국 친화형 콘텐츠를 계속 개발할 전망이다. 할리우드 영화의 극장 수입은 2000년대 초 자국과 해외 비중이 1 대 1 정도였지만 지금은 1 대 2로 해외 비중이 늘었다. ‘트랜드포머:사라진 시대’는 미국 대 해외 매출 비중을 1 대 3으로 확대했다. 할리우드는 중국에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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