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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사' 이광수, 기린 말고 배우라고 부를게

[기타] | 발행시간: 2014.08.17일 11:00

[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형이라고 부를게, 여잘 어떻게 사귀는지도 좀 알려주고!"

이광수의 코믹하고 짠한(?) 대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수광으로 열연 중인 그는 장재열(조인성 분)에게 은근한 애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수광은 애초 눈엣가시같던 장재열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렸다. 홈메이트로 함께 지내며 알게 모르게 쌓인 정 때문일까. 아니면 우월해보이는 대상에 대한 동경일까. 요즘은 툭하면 "형이라고 부를게"라며 이것저것 상담을 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형이라고 부를게, 소녀 일 시켜줘. 좀더 맘이 난다면 여잘 어떻게 사귀는지도 좀 알려주고"하는 식이다. 순간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고 다소 측은한 표정 연기가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녹인다.

물론 '괜찮아 사랑이야'는 장재열과 지해수(공효진 분)의 이야기가 중추를 이루고 있지만 그외 박수광이나 조동민(성동일 분), 이영진(진경 분), 장재범(양익준 분) 등 주변 인물들에게도 분명한 역할과 존재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흐뭇한 드라마다. 일부 완성도가 떨어지는 드라마들은 초반부 주인공들을 비롯해 다양한 주변 인물들을 잔뜩 등장시키고도 후반부로 갈수록 벌여놓은 사연을 주워담지 못하고 졸속 엔딩을 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인공들의 결말에 치중하느라 조연들은 존재 가치가 무색할 정도로 흐지부지하게 퇴장해야 한 사례를 우린 흔히 보았다. 생명력 없는 캐릭터, 결국 시청자들의 기억에도 남지 못하는 비운의 사례다.



그렇지만 '괜찮아 사랑이야' 만큼은 그런 걱정 붙들어 매도 좋다. 모든 등장 인물들에게 크고 작은 의미를 부여하고 늘 애정 어린 손길로 보듬는 것으로 유명한 노 작가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박수광 캐릭터는 더더욱 특별하다. 투렛 증후군 환자라는 결코 쉽지 않은 설정인데 이런 캐릭터를 흔쾌히 연기하고 있는 배우 이광수의 노력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전체 비중에서 박수광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서 더 강렬하다. 투렛 증후군이라는 증상 자체를 리얼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때론 충격을, 때론 감탄의 지경으로 인도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틱 장애'의 증상을 우리는 이광수의 연기를 통해 간접 체험하고 이해의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어릴 적 발병한 그 장애 때문에 평생을 자존감 없이 살아온 그가 장재열을 비롯한 홈메이트 식구들과의 동거를 통해 조금씩 변모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조금이라도 달라진다는 것, 용기를 낸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치 내 식구의 일처럼 반갑고 흐뭇한 감정마저 드는 건 스토리의 탄탄함과 연기력의 진정성 때문일 거다.

이광수는 천천히 자신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무서운 배우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수년 째 고정 멤버로 활약하더니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동남아를 아우르는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실제 태국, 필리핀 등에서 팬미팅을 열면 수천 명의 구름 팬들을 모으는 능력자다. 그 와중에 종종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본업도 놓치지 않았는데, 특히나 올해 들어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두루 소화하며 만개했다.

영화 '좋은 친구들' 속 어수룩한 민수와 '괜찮아 사랑이야' 속 수광은 완전히 다른 인물로 대중에 어필한다. 물론 배우가 작품과 캐릭터에 따라 다른 옷을 입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흔해 빠진 작품 속 단골 캐릭터 대신 작지만 임팩트가 있는 역할과 연기로 생명력을 지니기란 쉽지 않다. '배신 기린'을 넘어 '씬스틸러'로도 모자란 이광수의 정체는 '좋은' 배우다.

issue@osen.co.kr

<사진> SBS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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