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막 읽기 시작하는 어린 자녀가 있다면, 부모들은 '새책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집을 지을 때 쓰는 건축마감재, 페인트에 남은 화학물질 등에서 나온 각종 유해물질들이 눈, 코, 목 등에 자극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책의 접착제, 잉크 등에서 나오는 페놀,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같은 화학물질 때문에 눈·코·목에 따가움, 알레르기 반응 등이 생긴다. 이런 물질은 대부분 휘발성이기 때문에 책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고 책 가까이에서 호흡만 해도 새책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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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신경·호흡·생식기관 발달이 성인보다 불완전하고,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새책증후군으로 인한 피부 가려움증, 기침이 아토피, 천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기존에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질환이 있던 아이들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려면, 책을 새로 구입한 뒤 2~3일 정도는 종이 사이의 유독 물질이 잘 날아가도록 바람이 드는 곳에 책을 펴서 세워놓는 게 좋다. 책을 읽을 때는 책과 눈의 거리를 최소 30cm 이상 유지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을 보관할 때 숯을 옆에 놓으면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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