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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에볼라 면역 혈청…감염자 생사 가른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0.15일 11:27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미국에서 켄트 브랜틀리 박사에 이어 댈러스 간호사 니나 팸 역시 에볼라 생존자의 피를 수혈한 뒤 회복세를 보이면서, ‘마법의 면역 혈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여러 에볼라 환자 치료 사례를 통해 회복 환자 혈청(면역혈청)이 실험단계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ZMapp) 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입증되고 있어서다. 에볼라 생존자의 혈청이 마법을 부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텍사스주(主) 댈러스시(市) 텍사스건강장로병원 간호사 니나 팸은 미국의 첫 에볼라 완치 환자 브랜틀리 박사의 혈액을 받았다.

브랜틀리 박사는 14살 라이베리아 소년의 혈액을 수혈받았었다. 미국에서 이제까지 면역혈청을 받고 회복한 환자는 세번째 감염자 리처드 새크라(선교사), 아쇼카 무크포(NBC 카메라기자) 등 두명이 더 있다.

미국의 첫 에볼라 사망자 토마스 에릭 던컨의 경우 지맵을 투여받고 완치된 낸시 라이트볼이 헌혈을 제안했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았다.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을 중력으로 면역혈청과 혈구를 분리해낸다. 이 면역혈청을 에볼라 환자에게 투여하면 감염을 무효화시킨다.

에볼라 희생자의 목숨을 여럿 구한 면역 혈청은 에볼라 역사와 궤를 같이 할 만큼 오랜 기간 검증된 치료제다.

에볼라가 창궐 중인 서아프리카 발병국에선 에볼라 생존자의 피를 매매하는 암시장까지 형성돼 있다.

과학잡지 사이언스 8월호에 따르면 1976년 자이르에서 최초로 에볼라를 발견한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의 피터 파이오트 교수는 “가능한 치료제는 높은 수준의 항체를 지닌 회복환자의 혈청이 유일하다”고 했다.

교수가 회복환자의 피를 에볼라 감염 기니피그로부터 피를 추출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영국인 연구원에게 투여한 결과, 그는 살아났다.

그 뒤 1999년 국제학술지 전염병지에 실린 연구 결과가 꽤 고무적이다.

1996년 콩고와 키크위트에서 에볼라가 발병할 당시 환자 8명에게 생존자 피를 수여한 결과 7명이 살아났고, 1명만 사망했다.

종전 80~90%에 이르는 에볼라의 사망율이 12.5%로 뚝 떨어진 것이다.

면역혈청은 생존자로부터 뽑아 낸 혈액을 빠르게 회전시켜 혈청과 혈구를 분리해 내 얻는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듣는 ‘마법의 혈청’은 아니다 .

일단 혈청과 환자의 혈액형이 맞아야한다. 수혈 과정에서 에이즈, C형 간염을 옮길 위험도 있다.

면역혈청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지 않았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토마스 기스버트 텍사스 주립대 의대 교수는 NBC방송에 “면역혈청이 이런 환자들을 도왔는 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에볼라 생존자 혈액의 어떤 부분이 병을 낫게 하는 지에 관한 비밀은 과학자들이 풀어야할 숙제다.

이스라엘 과학자 레슬리 로벨은 WP에 “우리는 환자를 생존하게 하는 면역반응을 밝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생존자들은 중병에서 살아나게 한 피 속의 ‘금’을 지닌 축복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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