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올 2월 막을 내렸지만,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는 지난 1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스타들의 인기 척도를 알려주는 바로미터의 TV 광고를 통해 입증됐다. 1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던 배우 전지현이 올 한 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모델로 꼽혔다.
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2014년 소비자행태조사(MCR)’ 결과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한 광고모델에 배우 전지현이 총 15.9%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전지현은 그동안 다양한 제품의 광고에 출연하며 ‘CF퀸’으로 불렸지만 MCR 조사에서 상위 3명 모델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다.
코바코는 “오랜만에 복귀한 드라마 ‘별그대’의 인기, 드라마의 코믹한 이미지와 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SKT ‘잘생겼다’ 광고가 동시에 히트를 친 영향으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위는 남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수지(6.8%)가 차지했으나, 전지현과의 격차는 약 9% 포인트나 된다. 3위에는 여성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김수현(6.7%)이 올랐다.
2009, 2010, 2013년 1위를 차지하고 5년 연속 상위 3위에 들었던 김연아(6.3%)는 4위에 머물렀으며, 내년 1월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로 컴백을 앞둔 배우 현빈이 4.6%의 응답으로 5위에 올랐다.
전지현의 인기와 더불어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 역시 SK텔레콤의 ‘잘생겼다’로 꼽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SK텔레콤은 10위 머물렀으나, 올 해에는 무려 15.5%가 지지를 보냈다.
코바코는 “전지현과 이정재, 김연아로 이어지는 인기 모델의 기용과 쉽게 기억되는 CM송이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한 결과로 보인다”고 코바코는 분석했다.
2위는 이동통신업계 라이벌이자 국악소녀 송소희와 개그맨 조윤호가 출연한 KT의 광고(7.0%)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에서 한 계단 떨어졌다.
3위는 수지의 CM송으로 유명한 ‘비타 500’ 광고(3.9%)가, 4위는 지드래곤과 박지성을 모델로 기용한 LG유플러스 광고(2.8%)가 차지했다. 그 어느 해보다 이통사 3사의 광고 경쟁이 치열했던 한 해인 것으로 코바코는 분석했다.
한편 MCR은 코바코가 1999년 이후 매년 소비자의 매체이용 및 제품구매 행태를 알아보고자 전국 단위로 시행하는 마케팅 조사다. 올해는 전국 13∼64세, 5000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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