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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칼날 같이 얇은 태블릿의 매력…애플 ‘아이패드 에어2’

[기타] | 발행시간: 2014.12.07일 10:45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솔직히 이 정도까지 차이가 날지 몰랐다. 같은 전자책 콘텐츠를 읽을 때 팔이 저린 정도가 달랐다. 손에 쥐는 그립감이 달랐다. 고화질 영상을 재생할 때 가로세로 화면전환 속도가 차이가 났다. 심지어 터치감도 이쪽이 더 좋았다. 애플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에어2’를 번갈아 가며 사용해본 소감이다. 더 괜찮았던 건 아이패드 에어2 이야기다.

굳이 4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한 이유는 직전 세대인 ‘아이패드 에어’와의 차이를 보다 크고 정확하게 느끼고 싶어서였다. 덕분에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한 듯하다. 아직까지 아이패드2를 잘 쓰고 있는 사용자가 많다는 점, 애플도 교육시장 공략을 위해 오랫동안 제품 라인업에 포함시켰다는 점(올해 초 생산중단), 후계자가 4세대 아이패드라는 점 등이 고려됐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와의 차이도 분명했다. 4세대 아이패드에서 더 도드라졌다는 의미다.

아이패드 에어2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전반적인 성능이었다. 아이오에스(iOS)8로 운영체제(OS)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의 상당수가 이전보다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 이는 기존 iOS7에서도 마찬가지로 애플은 새로운 OS를 제공할 때마다 구형 기기를 상당히 배려하고 있는데, 설치가 되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더라도 ‘원활하다’는 느낌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이런 점에서 아이패드 에어2는 iOS8을 iOS7 수준의 속도로 만들어버린 것 같다. 이후에 iOS9이나 후속 OS가 나온다면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겠지만 말이다.

앞서 언급했던 휴대성은 아이패드 에어2의 가장 큰 장점이다. 6.1mm에 불과한 두께도 그렇지만 배젤 두께에서의 차이로 인해 4세대 아이패드와의 그립감 차이가 컸다. 줄자로 측정해본 아이패드 에어2의 배젤 두께는 불과 10mm, 4세대 아이패드는 19mm다. 두께, 배젤 두께, 무게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휴대성 차이를 만들어낸다.

배젤 두께가 얇아지면 또 다른 장점이 생긴다. 상대적으로 화면이 더 크게 보인다. 4세대 아이패드와 같은 9.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지만 언뜻 보면 아이패드 에어2쪽이 더 널찍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기왕 디스플레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말하면 같은 해상도(레티나, 2048×1536)라도 반사 방지 코팅 덕분에 외부의 강한 빛에도 화면 보기가 더 수월하다. 실외에서 강한 햇빛에서는 반사 방지 코팅 유무와 관계없이 무용지물이지만 실내조명, 예컨대 발광다이오드(LED)나 형광등 아래서는 아이패드 에어2의 그것이 훨씬 우수했다. 연하게 빛을 흐리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패드 에어와의 세세한 차이도 눈에 들어온다. 물리적으로는 두께가 7.5mm에서 6.1mm로 줄었고 무게도 다이어트(와이파이 모델 기준, 469g→437g)됐다. 굳이 비유하면 ‘아이패드 에어의 무게=아이패드 에어2+스마트 커버’라고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 아이폰, 아이패드에 모두 달려 있던 음소거 버튼이 사라졌다. 마이크 위치도 본체 가운데에서 카메라쪽으로 이동했다.

일부에서 보고됐던 충전 중 터치스크린 오작동이나 속도 저하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와 본체 사이에 있는 ‘에어갭’을 없앤 부작용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단순한 최적화 문제일 수도 있다. 아이패드 에어2도 출고 상태에서는 iOS8이 최신 버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후 애플에서 구체적인 대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불만도 있다. 일단 스피커. 아이패드 에어에서도 그랬지만 박진감 자체는 4세대 아이패드보다 더 좋아졌다. 문제는 아이패드 에어2의 경우 두께가 얇아지면서 소리 울림이 더 커졌다는데 있다. 그 정도가 심해서 마치 본체가 울림판 같다. 받아들이는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다.

아이패드 에어2를 사용하면서 궁금증이 생겼다. 물리적으로 3.5파이 이어폰 단자 이하로 두께를 줄이기가 어려운데 내년에는 어떻게 아이패드가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전용 단자를 쓰기에는 호환성이 떨어진다. 하드웨어 혁신은 한계까지 온 것 같다. 조금 더 덧붙이면 이 제품은 아이패드 에어보다는 아이패드2, 뉴아이패드, 4세대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더 매력적이다.

가격은 아이패드 에어2 와이파이 16GB 모델이 60만원, 64GB 모델은 72만원, 128GB 모델은 84만원이다. 롱텀에볼루션(LTE)이 더해진 아이패드 에어2의 경우 16GB 모델 76만원, 64GB 모델 88만원, 128GB 모델 99만9000원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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