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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原 평정한 샤오미, 이젠 실리콘밸리로 진격

[기타] | 발행시간: 2014.12.05일 06:00

[中 JD닷컴과 함께 美 웨어러블 기기 업체에 446억원 투자]

알리바바 등 중국 IT업체들, 美·홍콩 상장하며 자금 확보… 수백억~수천억원 美에 투하

해외 첨단기업 인수전 통해 '기술 갈증' 해결하려는 포석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급성장한 중국 샤오미가 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업체 미스핏에 수백억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순웨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 등과 공동으로 4000만달러(약 446억원)를 투자한 것. 이번 투자는 샤오미가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한 전초 단계로 풀이된다.

샤오미 외에도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등 중국 IT업체들은 최근 미국·홍콩 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거액의 자금을 실리콘밸리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혁신적 비즈니스의 산실(産室)인 실리콘밸리에 차이나머니가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넘치는 자금으로 실리콘밸리 사냥 나서는 中

차이나머니의 선봉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있다. 올 9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3일 현재 2727억달러(약 304조원)로 페이스북(시가총액 2094억달러)보다 크다.

알리바바는 작년 11월 실리콘밸리 현지에 투자팀을 꾸린 이후 1년여 동안 10여개 업체에 7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Lyft)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2억명 이상이 쓰는 모바일 메신저 탱고에도 2억8000만달러를 넣었다.

실리콘밸리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는 게임·메신저·우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갑을 열고 있다. 에픽게임즈에 3억3000만달러(약 3683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 8000만달러(약 892억원), 달 탐사 기업 문익스프레스에도 1250만달러(약 139억원)를 투자했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 등도 위치정보 업체, 웨어러블 기기 업체 등에 투자하며 실리콘밸리의 첨단 기술을 빨아들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인재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샤오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제품담당 부사장이었던 휴고 바라를 영입했고, 바이두는 구글 중국연구소 부사장 출신인 왕진을 영입했다. 이들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채용설명회까지 개최하며 우수 인재 영입에 힘을 쏟는다.

◇중국 넘어 글로벌 진출 위한 포석

중국 IT기업들이 실리콘밸리 투자를 늘리는 것은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13억명에 달하는 중국 내수(內需) 시장만 공략해도 충분했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이나 생산 능력은 뛰어나지만 기술력이나 서비스 품질은 아직 세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해외 첨단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텐센트다. 이 회사는 세계 각지의 게임·메신저 업체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2012년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현 다음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하면서 메신저 사업의 노하우를 배워간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에서는 찾기 힘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측면도 있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샤오미는 이번 미스핏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또 미스핏이 갖고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자사의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다. 미스핏의 소니 부(Vu) 최고경영자는 "샤오미는 향후 우리 제품을 발전시켜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서울대 김상훈 교수(경영학)는 "중국 업체들의 실리콘밸리 투자 열풍은 단순히 세계의 공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의 최신 기술을 가진 인재·기업을 대거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동철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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