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여신' 권은비가 가요계가 아닌 배우로 일본 연예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권은비는 오는 2024년 가을에 개봉하는 일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마지막 장~ 파이널 해킹 게임'에서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해당 영화는 일본의 작가 시가 아키라의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첫 시리즈는 2018년 개봉했다. 당시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수입만 19억 엔(약 172억)을 달성하여 현지에서 예상 밖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개봉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붙잡힌 살인귀' 역시 90만 명을 돌파하여 흥행에 성공했다. 1편보다 다소 떨어지는 관람 숫자이지만, 당시 코로나19로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 선포가 내려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역시 유의미한 관객수라고 볼 수 있다.

이후 '스떨뿐'은 한국 넷플릭스에서도 영화화되어 시청자들의 극찬을 자아낸 바 있다. 한국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주인공은 천우희와 임시완, 김희원이 맡았으며 특히 천우희의 소름 돋는 연기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천우희가 소화한 '소름 돋는 연기력'

권은비가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사진=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지난 2월 개봉한 '스떨뿐'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분야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극 중 '이나미' 역을 담당한 천우희는 평범한 회사원에서 순식간에 스마트폰 범죄 피해자로 변신하여 스릴러물의 묘미를 선사했다.

삶을 뒤흔드는 갑작스러운 위험에 휘말린 여성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몰입감 있게 그려내어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고저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천우희 특유의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표정 연기가 남다른 몰입을 선사했다는 후문이었다.

'스떨뿐'은 현재 중국에서도 리메이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의 마지막 최종편인 '파이널 해킹 게임' 또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은비의 첫 연기 데뷔작으로 낙점된 '파이널 해킹'에서 권은비는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수민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 연출을 맡은 나카타 히데오 감독은 현지에서 'J 호러의 거장'이라고도 불린다. 나카타 감독은 "권은비는 일본어를 사용할 때 감정 표현과 다이내믹한 신체 표현이 아주 훌륭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권은비는 올여름 서울 '워터밤'에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글래머 비주얼을 선보여 단숨에 여름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후 일본 나고야, 도쿄에서 펼쳐진 워터밤 페스티벌에서도 출연하여 '서머 퀸', '역주행 아이콘' 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