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 결국 세기의 대결 승자는 챔피언 존 존스(27, 미국)였다.
존 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州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182‘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다니엘 코미어(35, 미국)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 초반 존스가 사우스 포 전형으로 등장했다. 코미어는 계속해서 거리를 줄이려 접근했고 존스는 계속해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뒤로 물러났다.
그러던 30초 경 존스가 코미어에게 자신의 MMA 커리어 첫 테이크다운을 선사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미어가 잘 탈출했다.
중반전에도 역시 거리를 줄이려는 코미어와 거리를 내주지 않으려는 존스의 머리 싸움이 이어졌다. 3분이 경과하며 존스의 바디블로우와 바디킥이 터져나왔지만 코미어는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방어했다.
라운드 1분을 남기면서 코미어의 번개같은 펀치 콤비네이션과 존스의 카운터가 맞부딪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첫 라운드부터 명불허전이었다.
2라운드 초반부터 존스으 바디킥이 터졌다. 이어 코미어가 레그킥으로 대응했다.
이어 존스의 킥을 캐치한 코미어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존스가 다시 코미어의 목을 잡고 길로틴 초크를 시도하는 장면이 나왔다.
2분이 넘어갈 시점 코미어가 잠시 존스를 케이지로 몰았지만 존스가 특유의 원거리 킥을 구사하며 다시 빠져나왔다. 접근해서 더티복싱을 구사하려는 코미어와 거리를 만든 뒤 원거리 킥으로 데미지를 주려는 존스의 머리 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 대 맞으면 한 대 돌려주는 모습이었다. 라운드 종반까지 두 파이터를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부딪쳤다.
3라운드 초반도 탐색전 따위는 없었다. 시작하고 1분동안 쉴 새 없이 타격을 주고 받던 도중 코미어의 눈이 찔리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다.
이어 속개되자마자 코미어가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존스가 잘 막아냈다. 이전 두 라운드보다 확실히 공격 교환 빈도는 줄었지만 자신에게 좀 더 편한 거리를 잡기 위한 지략 싸움은 계속되었다.
라운드 종반전 접어들면서 코미어의 선제 공격이 몇 번 이어졌지만 이번엔 존스가 들러붙으면서 그것을 무력화시켰다.
4라운드 초반은 소강상태였다. 그리고 1분이 지나는 시점에서 존스가 다시 한 번 코미어에게 테이크다운을 선사했고 곧바로 다시 세 번째 테이크다운이 나왔다. 코미어가 약간 지친 모습이었다.
케이지에 몰린 코미어가 빠져나온 건 벌써 시간이 3분30초나 경과한 뒤였다. 그리고 라운드 종료 직전 존스가 다시 한 번 코미어를 넘어뜨리며 부저소리를 들었다.
마지막 라운드, 존스가 시작하자마자 하이킥을 날렸다. 이어 코미어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존스가 넘어가지 않았다. 이어 다시 한 번 존스가 코미어를 케이지로 몰았다.
직전 라운드처럼 상대를 케이지에 몬 존스는 좀처럼 코미어에게 빠져나올 기회를 주지 않았다. 좀처럼 코미어가 반전기회를 찾지 못했다.
50초를 남기고 코미어가 존스의 한 쪽 다리를 잡고 뽑아던지는 데 성공시키긴 했지만 존스가 곧바로 일어났다. 존스가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펀치 교환 끝에 25분간의 승부가 마무리되었다.
10년 전 ’프라이드 - Final Conflict 2005 : 효도르 vs. 크로캅‘에 비견될 정도로 엄청난 기대를 모은 대결이었다.
2015년 UFC 첫 대회부터 벌어진 사실상 한 번도 지지 않은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 종합격투기 천재들의 한 판 승부에 팬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두 파이터였기에 승자에 대한 예상도 나름 팽팽하게 갈렸다.
이 엄청난 대결의 승자는 결국 존스였다. 2011년 5월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를 제압하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뒤 퀸튼 램페이지 잭슨, 료토 마치다, 라샤드 에반스, 비토 벨포트, 차엘 소넨,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글로버 테세이라에 이어 이번 대결에서 코미어까지 잡아내면서 다시 한 번 UFC 라이트헤비급의 유일한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이로써 존스는 타이틀 8차 방어 성공과 함께 2009년 12월 맷 해밀戰 반칙패 이후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통산전적은 22전 21승1패가 되었고 UFC 진출 뒤에는 15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패자 코미어는 커리어 16전만에 첫 패배를 안으며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15전 전승 기록을 쌓아오는 동안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았던 그로서는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올 결과다.
한 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도널드 세로니가 마일스 쥬리에게 커리어 첫 패배를 선사하며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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