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스포츠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지면 어때… 한대 맞을 때마다 6억원씩 챙겼잖아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8.28일 08:25
[세기의 복싱 쇼… 맥그리거는 졌지만 떼돈, 메이웨더는 '50전 50승' 화려한 은퇴]

- 진짜 승자는 맥그리거?

격투기 선수가 복싱 데뷔전서 최강 복서 상대로 예상 밖 선전

10라운드 버틴 끝에 TKO로 져… 1100억원 수입, 격투기의 33배

메이웨더도 "그는 강했다" 인정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쇼 비즈니스'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전설의 복서 고(故) 무하마드 알리(미국)와 레슬링 최강자 안토니오 이노키(일본)의 매치였다. 복싱과 레슬링 룰을 합친 이상한 방식으로 열린 1976년의 그 경기는 기대만 잔뜩 부풀려 놓고 '이거, 뭐 이래'로 끝났다. 이노키는 엉덩이를 매트에 붙이고 기어다녔고, 알리는 누운 이노키의 발차기를 피해 외곽으로 돌아다녔다. 심판들은 '채점 불가'라는 결론과 함께 무승부를 선언했다.

2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49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UFC(종합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대결은 알리-이노키전 이후 41년 만에 나온 '세기의 스포츠 쇼'라고 할 만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런 경기는 시끌벅적하다. 이번엔 선수들이 챙길 천문학적인 대전료와 스폰서십(합계 메이웨더 2200억원, 맥그리거 1100억원)이 화제가 됐고, 둘의 링 밖 말싸움도 연일 뉴스가 됐다. 다만 이번엔 정통파 복싱 룰로 대결했다는 점이 그때와 달랐다.

‘맞으면 복이 온다.’ 권투 최강자 메이웨더에게 복싱으로 도전한 종합격투기 선수 맥그리거의 심정이 이렇지 않았을까. 맥그리거(오른쪽)가 27일 메이웨더와의 경기에서 왼손 강펀치를 얻어맞는 모습. 맥그리거는 이 경기에서 완패했지만,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이날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 맥그리거는 '격투기로 착각하나?' 싶은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맥그리거는 격투기 하듯 메이웨더의 뒤통수 쪽을 여러 차례 가격했고, 뒤에서 '백허그'도 여러 번 했다. "이러다 (격투기처럼) 메다꽂을라" 하는 탄식이 국내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하지만 경기 초반엔 나름 잘한다는 평가도 받았다. 까다로운 사우스 포(왼손잡이)인 맥그리거는 리치가 188㎝로 메이웨더보다 5㎝나 길다. 1라운드만 해도 여러 차례 펀치를 적중시키고 어퍼컷도 상대 얼굴에 꽂으며 3명의 심판으로부터 우세(10-9)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996년 데뷔해 21년간 사각의 링을 지배했던 메이웨더는 확실한 승리 공식을 갖고 경기에 나선 상태였다. 메이웨더가 초반에 약간 몰린 건, 상대의 복싱이 오래가지 못할 거로 보고 수비적 경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메이웨더는 4라운드부터 힘과 스피드가 빠진 상대를 몰기 시작했다. 9라운드 중반부터는 맥그리거의 다리가 풀렸다. 메이웨더는 이를 놓치지 않고 10라운드에 강펀치를 잇달아 꽂았다.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TKO)했다. 복싱 전설과 초보의 어쩔 수 없는 클래스 차이였다. 메이웨더는 이날 총 320회의 펀치를 날려 170회 적중(53%)시켰다. 반면 맥그리거는 430차례 펀치를 날려 111회만 적중(26%)시켰다. 맥그리거는 경기 후 "중단 안 됐으면 내가 결국 메이웨더를 다운시켰을 것"이라며 약간의 불만을 표했지만 그리 속상한 표정은 아니었다.


메이웨더 대 맥그리거 복싱 대결 정리 표
일부에선 "진정한 승자는 맥그리거"라는 말도 나왔다. 초보 복서이자 패배자인 맥그리거가 이날 실제 시간 40분여 경기로 벌어들인 1100억원은 그가 UFC 한 경기에서 벌어들인 최고 수입(33억원)의 약 33배다. 그가 지금까지 UFC 무대에서 번 대전료 총액은 110억원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패자'라는 말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메이웨더는 결국 TKO 승리를 거둬 복싱 인생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복싱 사상 최고의 아웃 복서로 꼽히는 메이웨더는 경기 후 "맥그리거는 강한 상대였다"면서도 "경기 내내 모든 것은 내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했다. 2015년 9월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번 경기를 위해 복귀한 메이웨더는 50전 전승(27KO)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젠 진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8%
10대 4%
20대 13%
30대 39%
40대 22%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2%
10대 0%
20대 9%
30대 1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류소명 해남성 성장,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일행 회견

류소명 해남성 성장,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일행 회견

4월 25일, 해남성 성장 류소명은 해구에서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 김한규 일행을 회견했다. 류소명은 김한규가 장기간 중한우호 촉진과 해남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나서 해남자유무역항 건설 진전을 소개했다. 그는 해남성과 한국 여러 지

"거짓주장 유감" 르세라핌, 뜬금없는 '머리채 잡기'에 공식입장 발표

"거짓주장 유감" 르세라핌, 뜬금없는 '머리채 잡기'에 공식입장 발표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 민희진의 갈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 뮤직이 공식입장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지난 26일 쏘스뮤직 측은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먼저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바프 성공?"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완전히 달라진 비주얼 '환골탈태'

"바프 성공?"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완전히 달라진 비주얼 '환골탈태'

지난해 연말, MBC '나 혼자 산다' 팜유즈 멤버들인 전현무와 박나래, 이장우가 올해 보디프로필 찍는 것을 목표로 내 건 가운데 박나래가 힘겨웠던 촬영 후기를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에서는 전현무와 박나래, 이장우가 함께한 '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