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준화 기자]엄태웅은 2주 연속 눈물을 보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새롭게 합류한 그는 딸 지온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감동 받으며 '딸바보'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런데 매순간 울컥하며 눈물 훔치는 모습은 조금 의아했다. 이유는 뭘까. 지난 11일 방송에서 엄태웅이 흘린 눈물의 의미가 밝혀졌다. 이는 아빠로서의 깨달음이었고, 그렇게 알게 된 미안함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엄태웅이 딸 지온이와 둘이서 함께 48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처음으로 그려졌다.

이날 엄태웅의 부인 윤혜진은 그게 지온이를 돌보며 주의해야될 점을 종이에 적어 전달했다. 이에 엄태웅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먹던 밥도 잘 넘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48시간이 시작됐다. 엄태웅은 지온이를 옥이야 금이야 아끼며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함께 나들이에 나선 그는 지온이가 대변을 본것을 알아채고 익숙한 모습으로 기저귀를 갈기도 하고, 지온이를 등에 업고 처음이지만 정성스럽게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엄태웅의 눈물은 저녁식사 장면에서 터졌다. 지온이가 밥을 못먹고 있었는데, 이는 목이 말랐기 때문. 이를 뒤늦게 알아챈 그는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줬고, 그제서야 지온이는 맛있게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보며그는 "아빠가 몰랐구나 이렇게 하고 싶은걸"이라며 울컥했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엄태웅은 "앞으로 더 세심하게 알아야겠고, 알아나가야겠다 느낀 하루였다"며 "미안한 감정이 있었던 거 같다. 내가 몰랐구나 알려고도 안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엄태웅은 드라마와, 영화부터 예능까지 출연하면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 그렇기에 딸 지온이와 함께해준 시간이 적었을 터. 그의 눈물은 이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또한 엄태웅은 어릴적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자라왔다. 그렇기에 딸에 대한 감정이 더욱 각별한 것.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릴적 아버지의 빈자리가 컸다. 아버지는 미지의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저 100일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애를 낳았을 때 두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더 (사랑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온이가 커서도 오래오래 같이 있어주고 싶다. 좋은 아빠가 돼서.."라며 결국 또 눈물을 보였다.

그렇게 엄태웅은 지온이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더욱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슈퍼맨'을 통해 지온이의 성장기와 함께 '울보 아빠' 엄태웅이 아빠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에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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