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테러이후 27일만인 12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군부설학교 소속 학생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하고있다.
탈레반의 테러로 학생과 교직원 등 150명이 숨진 파키스탄 군부설학교가 피습 27일만인 12일(현지시간) 다시 학교문을 열었다고 프랑스 AFP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파크툰크와 페샤와르에 위치한 이 군부설학교는 겨울방학을 맞은 다른 학교들과 달리 이날 수업을 재개했다.
4주간 문을 닫았던 학교는 보안을 위해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했다. 정문에는 공항 검색대와 류사한 보안문이 설치됐으며 군인 20여명이 경비를 서고있었다.
피습학교와 더불어 페샤와르에 위치한 학교들에는 담벽높이가 높아졌고 철조망이 벽우에 덧씌워졌다. 파키스탄정부는 겨울방학기간 페샤와르외의 전국의 학교에도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직 테러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는 학교를 다시 찾은 학생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등교길에 올랐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음에도 죽은척을 해 화를 면한 샤루크 칸(16세)은 《이번 테러로 친구 30명을 잃었다. 반급 친구 모두가 숨졌다》며 마음 아파했다. 칸은 《어떻게 텅 빈 교실에 앉고 빈 의자를 바라보겠느냐》며 《진심으로 학교에 오고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테러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나가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지난 테러로 부상을 입은 자히드 아유브(16세)는 《두렵지 않으며 누구도 내가 학교에 가는것을 막을수 없다》며 《끝까지 등교해서 테러범들에게 〈당신들이 두렵지 않다〉고 말해줄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교에는 파키스탄 륙군참모총장 라힐 샤리프 부부가 깜짝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페샤와르 군부설학교에서는 파키스탄탈레반(TTP) 소속 대원 6명이 침입, 총기를 란사해 학생 134명을 포함한 15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