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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고 높이 나는 새가 되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1.22일 10:03
칭다오왔다하드웨어건축자재유한회사 최용남 사장



“옳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실천해야 성공한다”고 주장하는 용감한 남자로 불리우는

최용남 사장이 사무실에서 커트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본사기자

  프로필:

  이름: 최용남(40)

  흑룡강성 계동현 출신, 1974년 생

  1992년~1995년 계서교육학원서 러시아어 전공

  1995년 7월 ~2000년 텐진 모 한국기업서 생산과장, 총무과장으로 근무

  2001년~2003년 텐진LG산업재영업소서 영업사원, 팀장으로 근무

  2004년~2007년 11월 칭다오서 LG산업재 산둥팀장으로 근무

  2007년 12월 칭다오왔다하드웨어건축자재유한회사 사장

  (흑룡강신문=칭다오)이수봉 박영만기자 = 칭다오의 한 고층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칭다오왔다하드웨어건축자재유한회사의 최용남(40) 사장은 “단기이익때문에 미래를 팔아먹지 않는다.”며 두 번이나 편안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를 버리고 험난한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어 한국산 창호부품(门窗幕墙五金配件) 판매로 성공기반을 다졌다. 최 사장은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WATA(왔다, 1등이라는 뜻) 브랜드를 더 널리 알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2007년 말 회사를 설립, 2009년 1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 1000만 위안 매출을 올렸고 2013년에는 3600만 위안, 올해는 3800만 위안 매출을 올렸다. 5~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매출이 30여 배 늘어났다.

  내일을 준비하며 오늘에 충실하라

  학교문을 나선 최 사장 역시 다른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향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이다. 텐진 모 한국기업에 입사해서 열심히 일했다. 얼마후에는 생산과장, 총무과장으로 승진해서 회사의 중용을 받았다. 당시 봉급도 6000위안에 달해 남들이 부러워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남자라면 영업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높은 봉급과 좋은 일자리를 버리고 텐진LG산업재영업소의 영업사원으로 자리을 옮겼다. 봉급이 단번에 1/4 수준인 1500위안으로 급락했다. 당시 결혼해서 아들까지 있었다. 가정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최 사장은 모든 유혹을 물리쳤다. 처음에는 집에서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며 반대했다. 그래도 세계 500강 글로벌 기업에서 많이 배우는 것이 좋다고 설득했다. 최 사장의 판단이 적중했다. 대기업에서 최 사장은 많은 것을 배웠는데 훗날 창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당시 최 사장은 향후 자기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LG에 입사할 때 29살이었어요. 더 머물러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지요. 나이 들면 욕구가 없어지고 새로운 것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결국 최 사장은 ‘위기감’이 생겨 자신의 생각을 빨리 실천에 옮겼다.

  최 사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옥수수밭의 새’ 이야기가 문뜩 떠올랐다. 북방지역에서 여름을 지내던 새들이 가을이 닥쳐오자 남방으로 무리를 지어 떠나게 되었다. 중도에 옥수수밭을 지나게 되었는데 새들이 내려앉아 옥수수로 배를 채우고 다시 떠났다. 그런데 유독 새 한마리가 그냥 옥수수밭에서 먹이를 쪼아 먹으며 떠날려고 하지 않았다. 다른 새들이 재촉했지만 여기 먹을거리가 많은데 왜 떠나는가고 했다. 결국 다른 새들이 다 떠나고 그 새만 옥수수밭에 남게 되었다. 호의호식하며 지내는데 갑작스레 겨울이 닥쳐와 그 새는 옥수수밭에서 먹이를 먹다 얼어죽고 말았다.

  만약 최 사장도 높은 봉급에 유혹돼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더라면 오늘이 없었을 것이다.

  옳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실천하라

  2001년 최 사장은 LG산업재 영업사원이라는 신분으로 영업에 나섰다. 처음에는 사무실에 앉아있다 회사를 찾아다니며 영업을 하자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특히 7~8월이 되면 텐진의 날씨는 시루속같이 찌물쿠었는데 자전거 뒤에 샘플을 싣고 15~25킬로 거리를 달리고 저녁에 집에 들어서면 땀에 옷이 다 젖어있었다. 그래도 최 사장은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기때문에 모든 어려움을 달게 받아들였다. 공장을 찾아가 대기업 명함장을 내밀때는 자부심이 생기더라고 한다. 건재는LG제품을 중국인들이 알아주는 편이라 얼마후부터는 실적이 눈에 띄게 났다.

  “당시 대기업문화를 많이 습득했어요. 마케팅교육을 많이 시키는데 얼마후에는 수준차이가 납니다”

  최 사장은 대기업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것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실적이 좋아 텐진 LG건자재 영업사무소 팀장으로 승진했고, 산둥성의 대리상까지 관리했다. 칭다오에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칭다오시에 LG영업사무소를 세우게 되었다. 실적이 좋은데다 한국어를 안다는 우세까지 있어 최 사장이 칭다오 영업사무소 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최 사장이 칭다오에 온 후 매출액이 30만 달러 선에서 매년 200%씩 증가했다.

  2007년 말 최 사장은 또 한번 큰 결심을 내렸다. 잘 나가던LG 영업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창업을 선언했다. 옥수수밭에서 얼어죽은 새가 되기 싫어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실천에 나섰다.

  최 사장은 “옳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실천하라”고 말한다.

  곤경에 빠졌을 때 기회가 온다

  최 사장은 우연하게 칭다오에 온 한 친구로부터 한국 (주)대현상공에서 생산하는 창호부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1992년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커트널(幕墙)이 알려지면서 중국 부동산 업체에서도 커트널을 선호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커트널을 사용하면 창문이 이뻐보이는 장점이 있다. 그 친구는 대현상공 텐진 커트널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후에 그 친구가 카다로그를 보내왔는데 “바로 이것이다”고 판단하고 중국내 판매에 달라붙었다. 처음에는 카다로그를 가져다주면 중국인 부동산 사장들이 “이 브랜드는 들어도 보지 못한 것이다.”며 거절했다. 독일제품을 선호했는데 한국제품은 인지도가 낮았다. 부동산기업들은 유럽제품이라면 두말없이 요구했다. 중국인 부동산업자들의 말을 빈다면 “아이는 좋은데 아버지를 잘못 만났다.”고 했다. 그래서 최 사장은 처음 1~2년은 고스란히 손해를 보았다.

  최 사장은 웨이하이 용해국제에서 첫 오더를 받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모텔 하우스에 다른 회사에서 설치한 커트널이 불량이 생겨 창문이 열리지 않았다. 부동산 사장은 이를 목격하고 좋은 것으로 바꾸라고 호통쳤다. 보통 2년만 무사하면 된다며 시공업체는 싼 제품을 요구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부동산업체는 집을 판매하기 위해 품질이 좋은 것을 요구한다.

  그날 비가 내렸는데 최사장은 직원들을 데리고 2개 모텔하우스 창문에 시범으로 설치했다. 부동산사장은 흡족해하며 모든 창문을 바꾸라고 했다. 그러자면 1230세트 제품이 수요됐다. 부동산 사장은 한국회사를 찾아가 직접 확인후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으로 22만 여 위안의 첫 오더가 들어왔다. 그러나 얼마 못가 회사 자금이 거덜났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127제곱미터 살림집을 팔자고 아내가 건의했다. 집을 팔고 세집에 들었다. 속이 타니깐 담배도 더 많이 피우게 되었다. 완전 바닥을 쳤다. 신용카드도 바닥났다. 한번은 담배를 사려고 보니 호주머니에 달랑 돈이 2위안밖에 없어 담배도 살 수 없었다.

  급한 마음에 최 사장은 아내 몰래 한 친구한테서 돈을 2만 위안 빌렸다. 그 돈을 운비로 이용해 제품을 실어왔는데 그때 운이 풀렸다. 2009년 한 현장에 납품했는데 이윤이 40만 위안 생겼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해 최 사장은 한국 대현상공을 찾아갔는데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새제품을 실험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였다. 최 사장은 샘플을 달라고 했다. 한국 사장은 최 사장이 살림집까지 팔아 사업하는 ‘결심’에 탄복하고 아예 제품을 생산해 외상으로 주겠다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새 제품을 수입해다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판매량도 엄청 늘어났다. 현재 새 제품의 매출이 총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바 완전 히트를 쳤다. 최 사장은 칭다오에 국한되지 않고 대도시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국 업체에서도 전시비용을 대주며 밀어주었다.

  최 사장은 “한국수입제품은 독일제품과 비교할 때 일부는 싸고 일부는 더 비싸다”며 “독일회사, 중국회사, 그리고 자기회사 3자가 각자 모텔하우스를 만들고 어느 창문이 좋은가 평가하고 선택하면 90%는 우리회사가 이긴다. 그런데 단순 견적만 제출할 때는 90% 밀린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대현상공 사장의 말을 인용해 “나는 당신에게 최저가를 주지 않고 오직 최고의 품질을 준다. 가격때문에 평생 해석할지언정 품질 하자때문에 평생 사죄하고 싶지 않다. 단기 이익때문에 미래를 팔아먹지 않으며 더 많은 고객들이 인정하고 팬이 되는 것을 원한다. 이것이 우리가 계속 전진하는 최대 동력이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한번 써본 사람은 다시 찾아오게 만든다며 비용이 많이 들어도 고품질 서비스를 내세웠다. 처음 써서 좋다. 두번째는 쓸가말가 고민, 그러다가 다른 제품을 사용했다 문제가 생기면 세번째로 다시 찾아온다. 역시 처음처럼 잘 해주면 네번째는 무조건 사용하는 충성고객이 된다.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된다”고 최 사장은 말한다.

  창문을 열고 세상을 내다 보라

  최 사장은 “독불장군”이라며 조선족기업들의 ‘강대강’ 연합을 주장했다. 최 사장은 온주상회의 경영방식을 따라 배워야 한다며 “창문을 열고 세상을 내다보자”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칭다오조선족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성공 조건에 대해 이렇게 피력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옳다고 생각되면 끝까지 견지하라고 말했다. 또한 독불장군이라고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성이 부족해 처음에는 실수를 할 때도 있었다며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 직원들한테 책임지는 차원에서 안정을 도모하고 중국인들이 ‘왔다’를 알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공이 끝나면 다시 만날 일이 없는데도 계속 연락한다”며 인연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이 세상에 진정한 친구가 몇명 있는가 하며 자기 친구를 너무 소홀하게 대하면 안된다는 의미에서 ‘친구야 울지 마라’ 노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성격이 외향적인 최용남 사장은 이름 그대로 용감한 남자로서 빈주먹으로 창업을 시작하여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8곳에 진출했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최사장이 뿌린 땀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hljcfb@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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