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일본 자위대의 남해에서의 초계비행을 환영한다는 미국 고위장성의 발언에 대해 긴장 조성을 충동질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화춘영(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로버트 토머스 미국 제7함대 사령관의 관련 발언에 대한 중국의 립장을 요구받자 "역외 국가들은 이 지역 국가의 평화·안정 수호노력을 마땅히 존중해야 하며 타국 관계의 긴장국면을 야기하도록 충동질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련합) 국가는 선린 우호관계를 유지하고있으며 남해의 정세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남해 지역의 평화·안정을 원하는 동시에 이를 수호할 능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0일 사설에서 ＂일본 자위대의 남해 진출을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신문은 "일본이 항공자위대의 남해 순찰을 강행한다면 중국은 엄중하게 보복하는 조치를 취할것"이라면서 남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검토, 남해의 기지건설 가속화, 로씨야와의 군사협력을 통한 미일 동맹 견제 등을 카드로 거론했다.

이어 "일본이 미국의 초대에 응해 남해로 진입한다면 이것은 중국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자 중국을 공개적으로 가상의 적으로 삼는 의미"라면서 "중국의 반격조치는 전례 없이 단호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토머스 사령관은 29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남해상에서 ＂전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본 자위대의 해당 지역 초계비행을 환영할것이라는 립장을 밝혔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