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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발에서 조선으로…수출 고도화 진행 중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4.09일 15:42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의 수출 구조가 변하고 있다. 원자재와 같은 1차 상품이나 노동이 많이 드는 경공업 제품에서 대형 선박이나 건설 기계와 같이 기술이 많이 필요한 중공업 제품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생산 비용이 늘면서 수출 구조가 고도화하고 있다.

  ◆ 경공업은 캄보디아 베트남으로

  이달 9일 발간될 예정인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산업은 지난 30년간 연평균 17%씩 성장했다. 노동력이 많이 드는 플라스틱 장난감과 신발을 비롯해 애플의 핸드폰을 제작•조립하는 폭스콘과 같은 업체들이 지금까지는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수출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상승하면서 보다 기술 집약적이고 수익이 많이 남는 산업으로 기업들이 탈바꿈하고 있다.

  수출 구조가 바뀌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지난 2005년 이후 약 15% 올랐다. 위안화가 달러 페그제를 끝낸 이후 약 30% 가까이 절상된 것도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높아진 원인이다. 값싼 노동력을 요구하는 섬유, 신발, 장식품 제조업체들은 이제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영국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지난 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저가 제품 수출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에서 지는 것보다 마진이 보다 높은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中 선박•기관차 등 중공업 분야 집중

  세계 조선•해양 분석 기관인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선박 제조업 시장에서 약 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보다도 점유율이 높다. 국제연합(UN)과 세계 무역기구(WTO)와 협력하는 국제무역센터(ITC)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기관차, 대형 트럭, 기계류, 공업용 보일러와 같은 중공업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기계류가 전체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공업 수출 부문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지난 2001년 29%에서 지난해 39% 수준까지 늘었다. 건설 기계류의 경우 중국 기업 3곳이 세계 10위 기업 안에 포함됐다. 수출용 산업기계 생산 지역도 수출이 쉬운 해안가 위주에서 이제는 중국 내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 비즈니스 위크는 중국의 GK드래곤노믹스 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중공업수출 부문 점유율이 경공업과 전자기기 부문 점유율을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GK 드래곤노믹스의 앤드류 뱃슨 연구 이사는 “중국은 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며 “중공업 분야의 진출로 2020년까지 전체 수출 제품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10~15%가량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중국의 수출 기업을 경영하면 통상 떠올리던 모습은 더는 광동성의 신발 공장이 아니다”며 “이제는 기계류나 중공업 장비 생산업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 품질 경쟁력은 낮아…인도•중동 공략

  중공업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은 인도, 중동, 남미, 유럽을 주요 공략 시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 비중은 48%로 지난 2003년 56%에서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중공업 기계 제품 생산 브랜드인 캐터필러,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로닉(GE) 등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내세우는 상황이다.

  홍콩 펑글로벌연구소(Fung Global Institute)의 루이스 쿠즈 연구원은 “선진국보다는 인도•중동•남미와 같은 국가들에서 보다 경쟁력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품질과 기술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고속열차 충돌 사건처럼 세계는 중국이 만들어낸 제품의 품질이 나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굴삭기 등 건설용 기계를 제조하는 새니(SANY)의 경우 지난해 공장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약 2억4000만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또 지난 1월 인수한 독일 레미콘 제조업체 프츠마이스터의 기술을 이전받고 품질 수준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도 산업 구조 개선과 기술 발전을 위해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선박, 기계류 제조업체, 자동차 업체 등은 올해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위해 약 250억달러(28조28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 LG 경제 연구원 이철용 연구위원은 “한•중•일 세 나라 사이에는 그동안 한국이나 일본이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이 이를 가공해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가공무역 패턴이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의 부품과 자본재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패턴이 뚜렷이 약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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