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민일보 관영 웨이보에 ‘대표위원에게 전하는 9가지 부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이 글은 현재 베이징에서 ‘양회’에 참석 중인 대표들에게 지시사항을 듣고 느낀 바를 보고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부 감독과 의정활동에 참여할 것을 상기시켰다. 보기 드문 일례로 평가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당신이 오늘 이곳에 있는 것은 영광이며 나아가 책임임을 기억하십시오.
2, 당신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인민의 공석을 뜻하고 당신이 실언을 한다면 인민의 침묵을 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3, 당신이 그저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하는 것만 안다면 인민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질문을 던지고 적극적인 토론을 통한 논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함을 기억하십시오.
4, 정부업무보고는 심의로 평가하는 것이지 ‘학습’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5, 당신이 베이징에 온 것은 정부를 감독하고 의정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지 지시사항을 듣고 그 느낀 바를 보고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6, ‘찬성’과 ‘반대’ 모두 당신의 권리이지만 이 권리는 당신에게 일을 맡긴 인민에게서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7, 당신부터 ‘삼손 대표(만나서 악수하는 손, 표결거수하는 손, 채택 후 손뼉 치는 손)’가 되지 말아야 함을 기억하십시오.
8, 빈말이나 형식적인 말은 줄이고 솔직한 충고와 유익한 말은 더하며, 또 난해한 행동이나 말은 줄이고 상식적인 토론은 더하면서 허례허식은 줄이고 검소한 풍토를 만들어 가야함을 기억하십시오.
9,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중국 민주정치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신이 하는 대로 중국이 그렇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