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수로 백의 귀퉁이를 공격하는 송용혜 5단.
2009년 정관장배 녀자바둑 3국대항경기에서 6련승으로 바둑계를 깜짝 놀래웠던 17살의 조선족소녀 송용혜, 6년이 지난후 송용혜는 한결 침착하고 로련한 바둑기사로 성장했다.
3월 7일 오후, 강소성 강언에서 진행된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 녀자바둑 대항경기 제7국에서 흑을 잡은 송용혜 5단이 중반에서 일본팀의 호시아이시호 초단을 굴복시키면서 2련승을 거두었다.
전날 경기에서 한국팀 오정아 2단의 6련승을 저지시킨 송용혜는 기세가 충천했다. 흑알을 잡은 송5단은 26수만에 3개의 귀퉁이를 차지하면서 앞서 나갔다. 호시아이시호가 승부수로 흑의 중앙에 대한 강공을 개시했지만 송5단은 침착하게 응부하면서 하단부의 백진영을 압박해 숨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결국 백진영이 헝클어지고 흑의 실세만 두터워졌다. 대세가 기운 호시아이시호 초단은 201수만에 백기를 들었다.
이로써 황룡사쌍등배 1계단 경기는 한국 5승1패, 중국 2승2패, 일본 4패의 성적으로 마무리됐으며 2계단 경기는 오는 4월 5일에 개시된다. 8국 상대는 한국 오유진 초단이다.
각국 출전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 김혜민, 최정, 김채영, 오유진 / (탈락) 오정아(5승)
중국: 위즈잉, 차오유인, 쑹룽후이(1승) / (탈락) 왕천싱, 리허
일본: 셰이민 / (탈락) 후지사와 리나, 기베 나쓰키, 오쿠다 아야, 호시아이 시호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