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가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늘 그랬듯이 '해트트릭'으로.
바르사는 지난 8일 스페인의 캄프 누에서 열린 바예카노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사(승점 62점)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61점)를 제치고 4개월 만에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1월 10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0-1로 패하며 레알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바르사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라인’의 활약상과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최근 리그 9경기에서 8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마침내 레알을 넘어섰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메시가 있다. 메시는 지난해 소속팀 바르사가 무관에 그쳤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여기에 탈세 의혹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나돌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시즌 내가 보여준 것을 바꾸기 위해 도전할 것이다. 그것이 올 시즌을 시작하는 나의 목표이자 각오"라고 심기일전을 다짐했던 메시는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만 벌써 18골 11도움을 기록했으며 3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현재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페이스다.
특히 바예카노전에서는 '기록 파괴자'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경기서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개인 통산 2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3회)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해트트릭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메시는 각종 대회에서 총 32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스페인 클럽 소속 선수 통산 최다 해트트릭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존의 기록 보유자는 1940~50년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했던 텔모 사라였다. 총 31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이제 그의 이름 위에 메시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됐다.
'축구 황제' 펠레의 아성도 넘어섰다. 메시는 올 시즌 공식 대회 38경기에 출전해 41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6시즌 연속 40골 이상 득점에 성공한 메시는 1961년부터 1965년까지 5시즌 연속 공식 대회 40골 이상을 기록했던 펠레의 기록마저 깨트렸다.
메시가 더욱 대단한 이유는 기록의 순간을 해트트릭으로 자축하기 때문이다. 2011/2012시즌 바르사 역대 최다골(234골), 2013/2014시즌 엘 클라시코 최다골(21골), 2014/2015시즌 라 리가 역대 최다골(253골), 카탈루냐 더비 역대 최다골(12골),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74골)의 영광을 해트트릭으로 장식했다.
메시의 영향력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메시는 바예카노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즈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프리메라리가 통산 10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23라운드 레반테전에서 루이스 피구의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도움(106개) 기록을 깨트렸던 메시는정교한 패싱 능력까지 자랑하며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다.
정말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메시에게 '한계'라는 단어가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다. 메시의 동료인 이반 라키티치는 "메시는 아주 특별한 선수다. 메시와 같은 다른 선수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펠레와 마라도나의 플레이를 직접 보지 못해 아쉬운가. 걱정마시라. 우리는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출처: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