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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하얼빈)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목적으로 ‘제2차 중한일 3국 대기오염 정책 담화’가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의 한 전문가가 '조선반도의 스모그는 중국발 때문이다'고 발언해 주목 받았다.
한국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 서울대 허창회(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반도의 공기 흐름을 역추적한 결과 최소한 나흘 이상 반도 하늘을 뒤덮는 악성 스모그는 중국에서 유입된 오염 물질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조사는 "서울에서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하는 날엔 어김없이 2~3일 전부터 중국 동부·중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오염이 심해진다. 오염된 공기덩어리는 편서풍을 타고 조선반도로 동진하며, 이때 강력한 고기압이 만들어지고 중국 동부와 반도 상공에서 정체하는 등 악성 스모그가 발생하는 조건이 갖춰진다. 고기압은 중국 오염 물질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펌프’의 역할을 하는 바람에 중국의 베이징 ·톈진 등 대도시,공업지대의 오염된 공기가 반도로 유입되는 것이다. 악성 스모그는 보통 비가 내리면서 끝이 난다"고 분석했다.
조사결과는 또 "매년 1~2회씩 나타나는 악성 스모그는 중국에서 유입되나 하루이틀 정도로 끝나는 스모그는 한국 국내의 공장·자동차 등에서 배출한 오염 물질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같은 연구조사의 발표에 앞서 '환구시보'는 한국의 공기질이 떨어지기만 하면 한국의 언론들은 일제히 그 화살을 중국으로 돌렸고 한국의 국민들도 중국을 탓하기에 습관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 푸단(复旦)대 환경과학 및 공학과 바오춘콴(包存宽) 교수는 "서울과 베이징의 거리가 멀지 않아 '장거리 수송'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관측과 감시, 연구와 분석을 거친 후에 확정할 수 있다"며 "양국은 세계적 또는 지역 내 환경문제를 공동 대응해야 하는 태도로 나서야지 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발 오염이 미국의 춥고 눈이 많은 겨울철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한 미국 언론의 보도에 12일 중국기후센터와 중국기상국 기상과학연구원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대응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