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스모그에 뒤덮인 베이징 CCTV 신청사
베이징 정부가 스모그 경보발령 조건을 완화해 대기오염에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지난 30일, 새로 개정된 '심각한 대기오염 응급조치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스모그 경보단계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적색, 오렌지색, 황색, 파란색 4단계로 적용되는데 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적색경보는 기존에는 기존에는 '매우 심각한 오염'(대기질지수 301 이상)이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지속될 경우 발령됐었으나 앞으로는 '심각한 오염(대기질지수 201~300)'이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이는 지름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3일 연속 1㎥당 150㎛ 이상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PM2.5 기준치인 25㎎/㎥의 6배 이상이다.
오렌지색 경보 역시 기존에는 3일간 '심각한 오염'과 '매우 심각한 오염'이 교차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졌지만 새 규정에서는 '심각한 오염'이 3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 발령된다.
적색경보와 오렌지색 경보는 24시간 전에 발령된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베이징 시내 모든 차량에 대해 차랑 2부제(홀짝제)가 강제로 시행되며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되면 공사작업, 오염물질 배출 등이 금지된다.
그리고 황색경보가 발령되면 유·초·중·고교에 체육수업을 자제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오렌지색 경보 때 실시됐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