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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제2의 빠빠빠' 탄생에 얽매이지 않는다"(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5.04.08일 09:41
두 번째 미니앨범 'FM' 발매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크레용팝 금미(왼쪽부터 시계방향), 초아, 웨이, 소율, 엘린 /사진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지난 2013년 '빠빠빠'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5인조 걸 그룹 크레용팝(25·초아, 25·웨이, 24·소율 27·금미 25·엘린). 섹시 코드 일색의 걸 그룹들 사이에 독보적인 콘셉트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K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고무적인 평가가 들려왔다.

그런 크레용팝이 또 한 번 파격을 들고 나왔다. 이번에는 지구를 지키는 여전사다.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FM'을 발표한 이들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빠빠빠'가 귀여운 독수리 5자매의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성숙한 전사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상식의 틀을 깨는 의외성만큼은 그동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섯 소녀다. 트레이닝복에 털모자를 눌러쓰고 발차기 같은 역동적인 안무를 소화하는가하면('댄싱퀸') '점핑'을 외치며 헬멧을 쓰고 날아오르더니('빠빠빠') 최근엔 보자기에 모시옷을 착용하고 트로트에 맞춰 코믹 댄스('어이')를 췄다.

"지금 아니면 이런 것들을 언제 다 해볼까 생각해요. 처음 팀의 콘셉트를 받아들일 때는 걱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저희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재밌어요."(소율)



크레용팝 소율(왼쪽부터 시계방향), 금미, 초아, 엘린, 웨이 /사진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 했던가. 개성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도 이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선뜻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6~7월 가가의 북미투어 콘서트 '아트레이브: 더 아트팝 볼(artRAVE: The ARTPOP Ball)'에 참여, 오프닝을 장식한 멤버들은 쉽게 경험할 없는 색다르고 소중한 체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관객들이 '직렬 5기통 춤'을 추시고, 노래도 금방 따라해 주셔서 되게 신기했어요. 눈동자나 머리 색깔도 달라도 무대에서 다 같이 하나 될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러웠어요. 정말 기분이 남달랐어요."(초아)

"가가가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나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어요. 저희도 언젠가 꼭 메인으로 무대에 서는 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엘린)

투어를 마친 뒤에도 중국, 홍콩, 태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경험을 쌓았단다. 그사이 쌍둥이 자매인 초아와 웨이는 딸기우유란 유닛을 결성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초아는 "처음으로 자작곡도 싣고 발라드도 해보면서 여러모로 색다른 시도들을 많이 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다채로운 활동으로 경험을 쌓은 이들은 올 초부터 곧바로 국내 음반 작업에 착수했다. 전작의 명성에 걸 맞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찰나 히트곡 제조기 신사동호랭이와 손을 잡았다.

신사동호랭이와 몬스터 팩토리가 참여한 타이틀곡 'FM'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크레용팝의 정체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항상 틀에 갇혀 FM(Field Manual)대로 행동하는 남자를 자신의 마법 같은 매력으로 바꿔놓겠다는 신비로운 가사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마법을 가진 지구용사가 되어 팬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콘셉트에요. 기존의 귀엽고 발랄했던 모습에서 한층 성숙하고 강한 여전사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엘린)

의상과 소품에도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기존 콘셉트에 성숙함을 더하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트레이닝복은 한층 타이트하게 맞췄고, 굽이 높은 부츠를 신었다. 머리에 쓰던 소품을 뺀 것은 헬멧이나 보자기에 가려있던 얼굴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용팝 'FM' 뮤직비디오 장면

뮤직비디오는 흡사 일본의 전대 물 시리즈인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을 연상케 한다. 영상에서 다섯 가지 색을 지닌 멤버들은 저마다 비장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 포즈를 취하는가하면 가지고 있는 무기와 초능력을 이용해 악당들을 물리친다. 영상 말미에는 필살기인 '롤링 발칸포'가 등장한다.

기존 걸 그룹의 통념을 깨고 신선한 변화를 추구해온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초아는 "영상이나 무대를 보신 분들은 파워레인저나 세일러 문을 닮았다고들 하신다"며 "우리도 90년대 문화에 영향을 많이 봤고 자랐다. 그런 향수를 자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괜찮아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빠빠빠'를 작사, 작곡한 작곡가 김유민도 이번 앨범에 '하파타카'로 참여했다. 댄스와 펑크를 적절히 믹스한 트랙과 가나다라마바사를 거꾸로 뒤집어 부른 가사는 크레용팝만이 소화할 수 있는 이 곡의 매력 포인트이다. 금미는 "원래 김유민 작곡가님이 '빠빠빠' 다음 곡으로 준비했던 곡인데, 기회가 닿질 않다가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고 했다.



크레용팝 금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초아, 웨이, 소율, 엘린 /사진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흔히 아이돌은 10대 팬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크레용팝의 열성 팬들은 번듯한 직장을 가진 중년 남성들이 많다. 일명 '팝저씨'라고 불리는 아저씨 팬들 중엔 대학교수, 의사, 교사, 기자 등 다양한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이 그토록 크레용팝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가끔은 다들 '일탈'을 꿈꾸자나요. 창피함 없이 가끔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크게 응원도 해보고 싶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 팬들 중에는 아이돌을 처음 따라 다녀본다고 하는 분들도 많아요. 귀가 시 지하주차장에서 입고 있던 '팝복'(크레용팝 팬 단체의상)을 갈아입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분도 계시고, 화장실에서 1시간동안 안 나가고 저희 영상을 보셨다는 반응을 보면 저희도 재밌었어요."(웨이)

사실 크레용팝은 '빠빠빠'의 인기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까지 마니아 층에서 선호하는 무명에 가까웠다. 그만큼 한 곡만 히트하고 잊혀지는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가 되지 않기 위해 '빠빠빠'는 이제 '넘어야 할 산' 같은 노래가 됐다. 하지만 멤버들은 "부담은 되지만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며 의연한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빠빠빠'가 생각보다 잘된 곡이라 여기고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고 해요. 물론 더 잘되면 좋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제2의 빠빠빠' 같은 또 다른 히트곡이 탄생하면 좋죠. 대중이 선택하시는 것이니까 저희는 계속 노력해야죠."(웨이)

그러나 열정은 감추지 않았다. "올해는 한 획을 긋는 활동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나 그룹 상을 받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1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감회가 새로워요. 올해는 일본 데뷔도 앞두고 있고 해외에서 콘서트도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켜봐주세요."(크레용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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