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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돌도 돌리고 두부도 해먹고...농촌체험 재미있고 좋아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4.21일 16:50
4월18일, 한적하기만 하던 농촌마을에 불현듯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차넘친다. 지난 주말, 특별한 꼬마관광객들이 화룡시 팔가자진 중남촌을 찾아 봄잠에 빠진 고요한 마을을 깨웠다. 예닐곱살 조무래기들이 저마다 손에 작은 삽을 해들고 등장하는 차림새며 팔까지 걷어붙인 모습들이 영낙없는 꼬마농사군들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들은 특별한 체험을 목적으로 연길에서 달려온 손님들이다.

여느 마을과 다를게 없어 보이는 중남촌에는 특별한것이 있다. 바로 색바래져가는 전통문화를 살리고저 마련된 《옹기된장》농촌생활체험기지인데 이곳은 주말마다 꼬마체험객들을 맞고있다. 장독대에 올라서서 장독뚜껑을 열어 들여다보고 처마에 매달린 수백개의 메주를 두드려보고는 고약한 냄새에 미간을 찌프리면서 두손으로 코를 막아버리는 이 아이들에게 농촌생활은 과연 어떻게 인식되고있는것일가?



장청옥사장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있는 체험단 아이들

메주가 뜨고있는 옆방에 마련된 체험기지에서 장청옥사장은 미리 준비한 매돌 두개와 불린콩을 대령시킨다. 그의 설명에 따라 매돌에 불린 콩을 떠넣고는 매돌손잡이에 차례로 손을 얹고 힘차게 돌리면서 아이들은 어느새 옆 매돌조와 불꽃튀는 경쟁을 벌여가고있다. 고르롭게 잘 갈려 나오는 작은 매돌에 비해 큰 매돌은 묵직한 힘은 좋으나 좀처럼 나오질 않는 콩비지에 애만 태우면서 아이들은 씩씩거리며 퍼넣기와 돌리기를 번갈아 반복하며 매돌돌리기 삼매경이 한창이다.

《매일 흔하게 먹던 두부가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지는줄 몰랐어요. 이제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두부를 남기지 말고 다 먹을거예요.》 체험기지를 찾아 처음으로 농촌생활을 경험해 본다는 박예진(9살)어린이는 코등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을 훔치며 야무지게 답한다.

연길시공원소학교 2학년 조재연(9살)어린이는 찰떡을 내리치는 떡메질이 여간 례사롭지 않다. 평소 실내교육보다 야외체험을 중시해왔다는 조재연어린이 어머니 김선씨는 《시간이 나는대로 내가 살던 고향마을이나 근교의 농촌을 아들과 함께 자주 찾는다》면서 《올봄에도 많은 자연시간을 아이에게 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족아버지와 한족어머니 사이에서 태여난 방지연(8살)어린이와 그의 어머니 손성영씨 모녀는 《조선족농촌풍속에 대해 서툴고 익숙치 않은데다가 농촌과 거리가 멀어 그간 농촌체험을 소홀히 해왔다. 이번 기회에 딸애와 함께 배우는 마음으로 체험에 임하여 소중한 시간을 갖겠다.》며 다짐했다.

이날 꼬마체험단은 농촌일 체험은 물론 직접 따온 건강한 재료로 만든 시골식 밥상차리기, 나물캐기, 찰떡치기, 마늘심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농촌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들을 보냈다.

올해초부터 농촌생활체험기지를 설립하고 체험객을 맞고있는 《옹기된장》 농촌생활체험기지 장청옥사장은 《요즘 주말이면 아이들이 학원이나 재능익히기에만 열중하는데 자연만큼 좋은 교과서는 없다. 교실, 학원, 집을 떠나서도 배움의 터전은 무궁무진하다. 학교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우리 문화와 생활의 지식들을 이곳에서 익혀보는것은의미있는 일상체험이 될것이다》라고 말했다.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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