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형석 기자 =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베른트 슈스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어떤 이유로 경질을 피했는지 모르겠다며 자극적인 발언을 남겼다.
슈스터 전 레알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경질하지 않은 바르사의 결정에 의문을 표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리그 역전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라는 발언을 남긴 바 있으며, 슈스터 감독은 이러한 발언을 입에 담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질당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슈스터 감독은 '라디오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왜 과르디올라가 경질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는 바르사가 올 시즌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며 바르사 측의 결정에 물음표를 던졌다. 바르사는 현재 레알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계속해서 슈스터 감독은 "구단 측은 이러한 발언을 빌미로 감독을 경질하는 경우가 많다" 라며 친정팀 레알 측에 간접적으로 불만의 뜻을 전달했다. 슈스터 감독은 레알 감독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바르사와의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바르사를 이길 수 없다" 라는 발언을 남겼고 이후 경질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스페인 언론들은 슈스터 감독의 이번 발언을 자신을 경질시킨 레알 측에 항변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즉, 자신이 충분치 않은 이유로 경질 수순을 밟았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야기다.
한편 바르사 측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문제시하지 않았으며, 피케를 비롯한 선수들은 "감독의 주장과 다르게 우리는 여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라며 추격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바르사는 오는 21일에 펼쳐질 '엘 클라시코'를 통해 역전 우승 가능성을 타진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