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칭다오 305번 버스
칭다오(青岛)의 버스 안내원이 버스 안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한국여성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칭다오 지역신문 칭다오완바오(青岛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5번 버스 안내원 톈샤오후이(田晓慧) 씨는 궈몐류창(国棉六厂) 부근을 지나가던 버스 안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톈 씨가 황급히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더니 20대 한국여성은 두 손이 오므라들고 온몸이 경직된 채로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재빨리 운전기사에게 버스를 길가에 세우라고 지시하고 여성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여성은 자신의 가방에서 바늘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꺼내 "피"를 연달아 외쳤다. 톈 씨는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녀의 억양과 몸짓에서 바늘을 찔러달라는 것으로 해석하고 양손에 바늘을 찔렀다. 여성의 손에서는 피가 흘러나왔고 톈 씨는 그녀의 양손, 양발을 주무르며 혈액순환을 도왔다.
톈 씨는 응급조치를 끝낸 후 응급구조대에 신고했고 여성은 칭다오제3인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한국여성은 병원에서 현재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