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PC에 탑재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내년부터는 현재 3.5인치에서 2.5인치로 이동할 전망이다. 올인원 PC가 저전력, 두께, 크기 등에 치중하면서 이 부분에 강점이 있는 더 작은 HDD가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IHS아이서플라이는 전세계 올인원용 2.5인치 HDD 시장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형성되는 첫해 물량이 100만대까지 늘어나고 2016년이 되면 700만대까지 늘어나면서 3.5인치 시장의 1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분간은 고속 성장해 2014년에는 300만대로 201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도 추정됐다. 3.5인치 시장은 2016년 3천100만대 규모로 이 시기 2.5인치 HDD 대비 5배 이상 많지만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올인원 PC용 2.5인치, 3.5인치 HDD 시장(자료:IHS아이서플라이)
2.5인치 HDD는 모바일, 노트북, 외장하드, 기업용 서버, 스토리지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3.5인치 대비 더 작은 폼팩터, 소비전력 절감, 지속성 등에서 강점이 있지만 느린 속도, 높은 가격으로 PC보다는 모바일 기기 등에 주로 활용됐다.
IHS 팽장 연구원은 “1테라바이트를 최대 용량으로 할 때 2.5인치 HDD는 차세대 올인원 PC는 장점이 많다”며 “애플 아이맥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5 인치 HDD가 극복해야할 과제는 속도와 가격이다. 현재 2.5 인치 드라이브 주력제품은 일반적으로 5400(분당 회전 속도, RPM)으로 3.5인치 7200대비 느리다. 2.5 인치 시장이 늘어나면 가격 격차가 좁혀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3.5인치 대비 비싸다.
송주영 기자 (jysong@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