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완뤼호풍경구
중국 부호들이 해외 섬을 구입해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있다.
동방일보(东方日报), 광저우일보(广州日报) 등 중화권 언론은 광둥(广东) 출신 상인 린둥(林东) 씨의 사례를 들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제품 판매상인 린 씨는 9년 전 자신이 번 돈으로 완뤼후(万绿湖)풍경구의 섬을 매입한 후 현재까지 3천만위안(53억6천4백만원)을 투자해 국내외의 섬 40여개를 구매했다.
린 씨는 섬 구입 후 섬을 사들인 중국인들을 모아 '섬주인연맹(岛主联盟)'을 결성했다. 현재까지 70여명에 달하는 섬 주인들이 소속돼 있는데 이 중 3분의 2는 중국 대륙출신, 나머지는 해외 화교이다.
현재 해외에서 사들일 수 있는 섬 중 가장 다양하고 가격이 가장 싼 지역은 캐나다로 50만위안(8천940만원)이면 섬 하나를 사 들일 수 있다.
이들이 섬을 구입하는 이유는 두가지로 나뉜다. 대다수가 섬을 구입해 휴가를 즐길 목적이지만 일부는 미개발 섬을 휴양지로 재개발해 나중에 되팔기 위한 투자 목적도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지난 2010년 제정된 해도법에 따라 섬 구입시 50년의 사용제한 기간이 있으며 섬 면적의 3분의 2는 관련 부문의 허가를 받아야만 개발이 가능하다.
린 씨는 "해외 섬 구입은 사치품 피라미드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것으로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며 5년 뒤에는 아마도 중국 부호들의 추세가 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중국 부호들 사이에서 섬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 씨는 조만간 연맹 사람들과 함께 남태평양 피지, 투발루, 타히티 등지를 둘러보고 섬을 구입할 계획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