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주받은 해외 첫 고속철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쓰촨성(四川省) 지역신문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톄얼위안(中铁二院)공정그룹은 러시아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3시, 러시아 기업과 모스크바-카잔 고속철 건설 측량 사업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중톄얼위안그룹은 모스크바-카잔 고속철의 측량과 지역개발 계획, 고속철 설계 등을 내년까지 연구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24억위안(4천281억원)이며 총길이는 770km이다.
신문은 "이번 계약 체결로 중국의 해외 고속철 건설이 첫발을 내딛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모스크바-카잔-예카테린부르크를 잇는 고속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철 공사기간은 4년이며 시속 400km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완공되면 운행시간이 기존의 25시간에서 7시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된다.
한편 중국은 베이징-모스크바 고속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총리와 모스크바-카잔 고속철 건설 협력을 체결하면서 "우선은 모스크바-카잔 고속철도에 주력하되 장기적으로 베이징에서 모스크바까지 연결하는 유라시아 고속철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