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듀얼 렌즈 카메라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대만 비즈니스위클리에 따르면 알텍 최고경영자(CEO) 시아루 웬은 애플이 최근 3년째 듀얼 렌즈 카메라에 대한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알텍은 HTC, 화웨이에서 쓰고 있는 듀얼 렌즈 카메라를 제작하는 업체다.
듀얼 카메라는 카메라 한 개는 피사체에 초점을, 다른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두 개의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면 보다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고 깊이 지도를 통해 3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웬에 따르면 애플은 듀얼 렌즈 카메라를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갖길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이 듀얼 렌즈 카메라의 이점을 살리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애플이 당장 듀얼 렌즈 카메라를 채용하는 데 있어 유일한 걸림돌은 제품 수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알텍이 애플의 수요에 맞춰 듀얼 렌즈 카메라를 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애플은 카메라 실험에서 다소 흐릿한 사진들도 나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인수한 이스라엘의 소형 카메라 전문 회사인 '링스 컴퓨테이셔널 이미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특히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카메라 렌즈의 생산량 80%를 맡고 있는 로건은 최근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오는 9월 발표하는 아이폰6S에는 불가능하겠지만 아이폰7에는 듀얼 렌즈 카메라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