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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으로 끝내자” “격투기로 붙자” 미·일 거대 로봇 세기의 결투

[기타] | 발행시간: 2015.07.08일 07:47
미래 로봇 전투가 현실화된다.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대 매니 파퀴아오’의 타이틀 매치 같은 친선 전투다. 출전 선수는 미국의 ‘메가봇 마크2’와 일본의 신형 로봇 ‘쿠라타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로봇 ‘트랜스포머’와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 ‘건담’의 대결 같은 양상이다. 미·일 로봇 대결은 이벤트로 기획되고 있지만 전투 로봇이 전장에서 인간을 살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봇 대결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로봇 제조업체 메가보츠의 도발로 촉발됐다. 메가보츠 공동 창립자 맷 올라인과 쿠이 카발칸티는 유튜브를 통해 “미국이 일본 대형 로봇에 결투를 신청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상대는 대형 로봇업계 선두인 일본 스이도바시중공(水道橋重工)이었다.

 메가보츠 측은 “스이도바시, 우리에게 대형 로봇이 있고, 너희에게 대형 로봇이 있다. 너희에게 결투를 신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미국 성조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나와 결투를 신청했다. 로봇을 전투용으로 개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해 1년 이내에 스이도바시중공 측이 결투 장소를 정하라는 메시지도 담았다. 1분40초짜리 영상에는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배경음악이 깔렸고, 메가봇 마크2가 총을 쏘는 등 시연 장면을 담았다.

 영상이 올라온 지 엿새 만인 지난 5일 스이도바시중공 측이 유튜브를 통해 도전을 수락했다. 스이도바시중공의 창립자 구라타 고고로(倉田光吾郞) 최고경영자(CEO)는 “갑작스럽지만 재미있는 제안”이라며 “큰 로봇이 총을 쏘는 건 미국적인 문화이니 총 싸움 대신 서로 치고받는 격투기를 하자”고 답했다. 그는 “다른 나라가 이 싸움에서 이기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거대 로봇은 일본의 문화”라고 주장했다. 그도 일장기를 등 뒤에 두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스이도바시중공은 2012년부터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유인 로봇을 만들어왔다. 지난 1월에는 일본 아마존에 유인 로봇 ‘쿠라타스’를 1억2000만 엔(11억30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번 친선 전투에 나설 쿠라타스는 키 3.8m에 4.5t가량 나가는 1인 탑승 로봇이다. 분당 60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페인트볼 개틀링건을 장착했다. 도전자 메가봇은 메가봇 마크2를 시제품으로 만든 상황이다. 메가봇 마크2는 키 4.57m에 무게가 6t 정도다. 2인 탑승 로봇으로 1명은 조정을, 다른 1명은 공격을 담당한다. 페인트볼 대포와 미사일 건을 갖추고 있다.

 테크타임스 등 IT전문 매체들은 일본이 정밀성과 속도에서 앞서고, 미국이 맷집과 무기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내놨다. 메가보츠는 스이도바시중공과 정기적으로 로봇 전투 대회를 열 계획이다. 영화 ‘리얼 스틸’이 현실화 되는 셈이다.

 유엔은 살상용 로봇의 위험을 경고한다. 유엔 특별보고관 크리스토프 헤인즈는 2013년 ‘살인 로봇’의 개발을 금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미국은 전장에서 무인 공격기를 운영하며 2004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파키스탄에서만 960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미국은 지난해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을 병사들에 착용시켜 실전 테스트를 마쳤고 올해는 무인 로봇 탱크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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