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의 야경.
베이징, '징진지' 발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들어간다
베이징 정부가 교외 지역인 퉁저우구(通州区)에 '행정부센터(行政副中心)'를 세우는 등 대대적인 도시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시위원회는 지난 11일 열린 제11기 7차 전체회의에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협동발전규획강요'를 통과시키고 징진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베이징의 과학기술, 산업, 문화, 공공위생 서비스 등 시설을 주변지역으로 옮겨 주변 지역의 전체적인 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시위원회가 이번 계획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교통 일체화 발전, 생태환경보호 강화, 산업 업그레이드 및 이전 추진 등 3가지 방면이다.
이를 위해 우선 베이징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퉁저우구에 '행정부센터'를 만들어 2017년까지 행정기능 일부 이전을 가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전문가는 "베이징의 각 기관, 사업체, 과학연구기구가 점진적으로 퉁저우구에 이전하겠지만 무엇보다 당위원회, 인민대표대회, 정부, 정협 등 기관이 먼저 이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간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전하게 되면 이들의 가족을 포함해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0년까지 베이징 차오양(朝阳), 둥청(东城), 시청(西城), 하이뎬(海淀), 펑타이(丰台), 스징산(石景山) 등 시내 6개 지역의 인구 수를 15% 가량 낮춰 베이징 시내 상주인구를 2천3백만명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베이징 둥청구, 시청구 내 병원의 병상 수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둥청구의 베이징 톈탄(天坛)병원을 오는 2017년까지 펑타이(丰台) 화샹(花乡)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리고 옌자오(北燕) 병원에 뇌과센터를 만들어 톈탄병원의 전문가를 이쪽으로 파견해 현지 병원을 또 하나의 베이징의 중심 뇌질환 진료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산업 및 생태보호 방면에서는 오는 2017년까지 베이징 시내 1천2백개 오염물질 배출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베이징시위원회 궈진룽(郭金龙) 당서기는 "베이징 발전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가 많다는 것이며 인구가 많은데는 그만큼 시내에 많은 기능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라며 "베이징의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을 정치, 문화, 국제교류, 과학기술 혁신 등 핵심 기능을 능률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비핵심적 기능은 적절히 지역별로 분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